흔히 얼굴 주름을 펴고자 보톡스나 필러를 맞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필자의 클리닉에 내원한다. 얼굴 주름이 나이를 말해 주기는 하지만, 사람의 자세와 체형이 그 사람의 전체적인 노화 정도를 파악하는데 더 중요하다.
바른 자세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노화를 예방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동물은 디스크를 앓지 않는다고 한다. 네발 동물은 무게 중심이 4곳으로 분산되어 있고 척추가 수평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에 비해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불리한 신체구조를 지녔고 몸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가 위에 있어 바른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척추관절이나 무릎관절 등에 이상이 오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려면 바른 자세가 필수이다. 바른 자세는 척추 주변의 모든 근육이 일을 적게 하고 가장 편안한 상태로 섰을 때 골반과 척추 위에 머리가 위치하는 것이다.
몸을 구부정하게 하면 앞으로 머리가 쏠리고 척추와 어깨 근육이 머리로 인해 부담을 받는다. 이미 잘못된 자세로 건강 이상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평소 자세습관을 스스로 고치는 것이다.
첫 번째, 바르게 서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로 서 있기 힘들다면 골격이 비틀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자세는 어깨 양쪽 높이가 같고 양발에는 힘을 똑같이 주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직선을 만들고 발끝, 고관절 척추 중심을 연결할 때 삼각형 모양이 되어야 한다.
다리 한쪽에 힘을 싣지 않는 것이 포인트. 시선은 항상 전방 15도를 유지한다. 가슴은 펴고 허리는 바르게 세워 척추, 골반이 일직선이 되게 만든다. 양다리는 균형있게 힘을 주고 서있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바르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을 중심으로 앞뒤 다리의 너비가 똑같이 걷는다. 머리는 앞으로 숙이지 않고 반듯하게 걷는다.
걸을 때는 양쪽 다리에 똑같은 힘을 준다. 뒤꿈치부터 바닥을 딛는다. 팔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발과 반대로 나간다. 가방은 메는 것보다 드는 것이 낫고 메야 한다면, 배낭 형태의 가방을 추천한다.
세 번째, 바르게 앉는다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몸통을 앞으로 숙이고 앉으면 소용이 없다.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기대고 편안하게 앉아야 머리의 무게를 척추와 의자가 비슷하게 지탱한다. 그래야 근육이 덜 피곤하다.
턱은 살짝 당기고 등과 허리에 힘을 주고 가슴을 펴고 양팔에 힘을 빼고, 양손은 허벅지에 두거나 자연스럽게 모은다. 시선은 전방 10~15도를 향하고 어깨는 긴장을 풀고 힘을 빼고 엉덩이는 의자의 맨 안쪽으로 바짝 붙이고 양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거나 여성은 자연스럽게 모은다.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이미 하체 근육이 약하거나 고관절이 회전되어 골반이 틀어진 것이다. 다리를 많이 꼬면, 골반이 비대칭으로 회전해 골반 관절에 무리를 줘 척추질환의 주원인이 된다.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으면 자궁과 난소에 압박이 가해져 생리통으로 인한 요통이 심해지므로 조심하도록!
허리를 빼고 앉지 않는다. 허리를 빼고 앉으면 등이 굽어 목이 일자 형태가 되는 일자목을 만들어 목과 어깨 결림과 등통증을 유발한다. 일자 허리가 되면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며 똑바로 누웠을 때 허리 밑에 손을 넣으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를 빼고 오랜시간 앉으면 척추 디스크를 유발한다.
네 번째, 바르게 눕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면은 모든 근육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다.
압력을 골고루 흡수하는 매트리스를 선택하고, 베개는 6~8cm 높이가 이상적이다. 엎드려 자거나 과도하게 꼬고 자는 것은 피한다. 엎드려 자면 골반과 등뼈가 치솟고 허리가 들어가는 자세가 되어 척추의 곡선을 휘게 만든다.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시키고 관절의 스트레스를 높여 잠을 잔 후 오히려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잠이 들기 시작할 때는 엎드린 자세가 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에 부담이 가고, 체내 장기가 압박받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할 자세이다. 양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자세 또한 어깨와 목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다섯번째, 바르게 운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부분 한쪽 다리를 사용해 운전을 하는데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한쪽 엉덩이가 들려 있는 비뚤어진 자세가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몸에 맞게 자동차 시트를 제작할 수 없으므로, 장시간 운전은 피하고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가지려 노력해야만 운전에 의해 자세가 비뚤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팔은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는 것이 적당하며, 허리와 시트 의자 사이에 빈공간은 수건을 돌돌 말아 넣어 허리를 받치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운전시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은 사용하지 않는다. 허리에 무리를 주며 너무 푹신한 방석은 엉덩이가 푹 들어가서 허리를 제대로 펴기 힘들다. 운전할 때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도 잊지 말자.
자신의 자세를 한 번 더 되돌아 보고 체형나이에도 더욱 신경써서, 젊고 활기찬 삶을 살도록 하자.
※칼럼제공: 닥터 손유나 의원, 손유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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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