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심리사 이사랑입니다.
다이어트 잘하고 계신가요?
혹시 다이어트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불행하려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행복하려고 시작한 다이어트가 불행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뭘 위해 이렇게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이런 다이어트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의 머리 속에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직된 생각들이 있는데요. 그것을 '비합리적인 신념'이라고 부릅니다.누구나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의 창시자 엘리스라는 학자는 비논리적이며 융통성이 낮은 비합리적인 신념들로 인해 사람들이 사회에 부적응 행동을 보이거나 신경증, 정신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몸매나 다이어트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념의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람은 날씬해야 사랑받는다.
2. 뚱뚱하면 사랑 받을 자격도 치킨을 먹을 자격도 없다.
3. 뚱뚱하다는 건 내가 결점이 있다는 것이다.
4. 뚱뚱한 건 수치스럽다.
5. 여자의 삶은 날씬할 때와 뚱뚱할 때로 나뉜다.
6. 다이어트는 여자라면 누구나 평생 해야 하는 숙제이다.
7. 날씬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 워터파크에 가거나 짧은 치마를 입는 등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8. 다시 뚱뚱해진다면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9. 일단 날씬해져야 취업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0. 앞으로도 날씬하지 않는다면 평생 불행할 것이다.
11. 내가 불행한 이유는 뚱뚱해서이다.
12. 모임에 나가면, 자기 관리를 잘한 날씬한 모습을 보여야만 당당해질 수 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생활하며 이러한 비합리적인 신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양육되어 온 사람이거나 환경과 관계에 의해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온 사람이라면, 사랑과 인정 등의 욕구가 결핍되어 더더욱 이런 건강하지 못한 생각에 강박적으로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일단 살을 빼야 당당한 나로써 삶을 제대로 살아간다는 잘못된 신념은 삶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무기력하게 만들며, 자존감을 하락시키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결국 내가 스스로를 '겨우 살도 못 빼는 수치스럽고 이상한 사람'으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한다면, 온종일 그 몸으로 살고 있는 나는 얼마나 불행해질까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여러 번 스스로에게 말을 겁니다.
'진짜 운동하기 싫다. 근데 며칠이나 했다고 벌써 하기 싫지? 포기하자'
'겨우 그거 했다고 힘들면 언제 살뺄래'
'아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어. 그만 먹어야 하는데, 미련해 보여'
우리가 이렇게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 스스로를 비난한다면 얼마나 불행해질까요?
오히려 자기비하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는 다시 요요 현상으로 인해 불어난 몸을 보며 다시 책망하는 반복된 패턴을 겪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하며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다이어트가 지나친 불행을 유발해서는 안됩니다. 다이어트가 불행을 가져온다면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이어트도 결국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시작한 것 아닌가요?
다이어트는 나를 위해 해야 하며, 건강하고 가벼워지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를 위한 다이어트', '불행하지 않은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은 '뚱뚱한 지금의 내 모습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뚱뚱한 나'에 있는 게 아니라 '뚱뚱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있습니다.
뚱뚱한 나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나를 더 아름다워지게 하는 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스스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더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에니어그램심리연구소 이사랑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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