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하루에 2리터를 마셔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상식처럼 통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게 정말 맞는 얘기일까요?
우리는 하루에 얼마만큼의 물을 섭취하고, 내보내고 있을까요?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은 평균적으로 2.3리터 정도입니다.
운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수분 손실이 있겠지만요.
우리 몸이 영양 물질을 순환시킴으로써 생기는 수분의 양은 작은 우유곽 수준으로 200 ml정도입니다.
그 나머지, 2리터 가량은 우리가 섭취해야 하는 수분량이죠.
여기서 자료를 한 가지 더 보고 가자면,
<출처 = 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
우리가 마시는 수분은 세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 음식 + 순수한 물 + 각종 음료
가운데 한국인의 1일 섭취기준 중 물 항목을 보시면, 최대치가 30~40대 남자의 1리터 가량입니다.
생각보다 적은 양이죠? 음식을 통한 섭취량이 생각보다 많은 거죠.
하루에 모든 사람이 2리터의 물을 마시면 된다는 이야기는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넘기시면 됩니다.
물론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물을 더 마셔도 되겠죠?
△ 그렇다면, 물을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요?
만약 물을 1리터 이하, 머그컵 2잔 이하로 마신다면 1~1.5리터는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그 이상을 마신다해도, 우리 몸의 수분량 항상성 조절 기전은 몹시 엄격하기 때문에 평소에 목이 마를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으로 수분량은 충분합니다.
△ 마시면, 오히려 수분이 부족해지는 음료!
대표적인 기호식품, 술과 커피입니다.
특히 물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카페인 음료로 물을 대체하게 되면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탈수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분들은 커피를 물로 대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도 마찬가지지요.몸에서 알코올을 배출하기 위해 입김, 땀, 소변 등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많이 마신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요?
생깁니다.대표적인 질환이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분들은 위장-식도 연결부를 복부 지방이 끌어내려 역류하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그 상황에서 물을 2~3리터 마시게 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습니다.
특히 물을 포함한 액체류를 마시고 자리에 눕는 행동이 제일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는 물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담음(痰飮)”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음(飮)이란 ‘마실 음’자를 써서 우리가 마신 물을 체내에서 처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들을 이야기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덟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본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혈수론(氣血水論)’에서 ‘수독(水毒)’또한 우리 몸에 대사되지 못한 수분들이 만드는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 몸이 잘 붓는다.
-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럽다.
- 소변이 시원치않다.
- 숨이 금방 찬다.
- 관절통이 있고 시리다.
- 몸이 무겁고 우울하다.
위의 증상들이 있다면, 수독(水毒), 음병(飮病)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물을 억지로 챙겨먹으면서 위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물을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 물이 부족하다면?
- 갈증이 심해짐
- 땀, 소변의 양이 줄어듦
- 눈, 코, 입 등 점막의 건조감.
- 피부의 탄력 저하.
- 진행되면 변비 양상. (* 구토, 설사는 탈수의 원인)
- 근육 경련 및 피로감.
탈수 초기의 증상은 위와 같습니다.위의 증상들이 있다면 경구 수액을 만들어서 드시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습니다.
[수분 급속 충전하는경구용 수액 만드는 법]
- 깨끗한 물 1 L
- 소금 2.5 g(반 티스푼)
- 설탕 30 g(6 티스푼)
- 오렌지 쥬스 1/3~1/2잔(K+ 공급목적. 생략가능.)
※칼럼제공: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대표원장, 김규현
https://store.naver.com/hospitals/detail?id=38004390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김규현 원장 다른 칼럼 보기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