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를 가르치면서 많은 분들에게 운동 목적을 물어보면, 다이어트 즉 살을 빼려고 고가의 PT를 결심하게 됐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살을 빼는 건 비효율적인 접근이라고요!
다들 TV에서 운동을 해서 살을 빼셨다는 분들을 보면 너무 운동 쪽으로만 포커스를 맞춰서 보도를 해서 그런지, 다들 오해를 많이 하고 오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을 말씀 드리면 ‘버피테스트’라고 하는 운동은 많은 회원 분들이 겁을 낼 정도로 힘든 운동이에요.
이 운동이 뭔지는 검색해보시면 나오겠지만, 동작이 상당히 크고 보기보다 힘듭니다. 칼로리 소모에도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라고 나와있죠.
하지만, 이런 버피테스트를 30분 간 쉬지 않고 계속 시킨다면, 솔직히 이걸 해낼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여자 회원 분들은 1분도 하지 못하시고, 정신력이 강한 남자 회원 분들도 5분을 잘 못 넘기신답니다.
하지만, 오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30분을 지속했다고 쳐봅시다.
30분 만에 아마 땀이 미친 듯이 나고 호흡이 거의 마라톤 한 것처럼 진정이 안되실 겁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하겠죠. ‘와 오늘 진짜 운동 제대로 했다. 이렇게 빡세게 했으니 살이 쫙 빠지겠지’
하지만, 애석하게도 칼로리 소모가 가장 크다는 버피테스트를 30분 진행했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거의 햄버거 1~2개 정도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즉, 30분 동안 버피를 하는 것이 대부분 불가능한데, 이 정도로 힘들게 해봤자 저 정도 칼로리 즉 1000칼로리 이상을 태우기 힘들다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하루에 먹는 섭취 열량은 2000kcal를 가볍게 넘길 겁니다.
그렇다면, 운동을 힘들게 왜 하냐라고 의문이 드실텐데, 제가 여기서 설명해드리고 싶은 건 바로 ‘오뚜기 이론’입니다.
자 예를 들어, 살이 너무 쪄서 몸매가 오뚜기 같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분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그때부터 먹는 양을 반으로 줄이고, 하루에 매일 유산소운동을 1시간 이상씩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평소보다 열량을 적게 줄이고, 또 열량을 쓰는 행동까지 하니 살은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살이 잘 빠지지요.
하지만, 이분이 그렇게 3달을 열심히 하고 나서 거울 앞에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결론은 똑같은 오뚜기입니다. 즉, 큰 오뚜기에서 작은 오뚜기가 된 거죠.
우리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정확한 이유는 살을 뺀다기 보다는 몸에 근육을 붙여서 체지방을 커팅했을 때,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오는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사실, 이게 정확한 접근법입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오뚜기에서 운동을 하면 허리는 잘록하고 힘은 나오는 체형을 바랄 것이고, 남성분들의 경우 허리는 잘록하지만 어깨가 넓어지는 역삼각형을 바랄테죠.
누가 큰 오뚜기에서 작은 오뚜기로 변하고 싶어할까요. 그런 이유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PT받고 헬스 좀 열심히 하면 살이 잘 빠지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몸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현실은 어떤가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예전과 몸매 변화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지 않나요?
결국, 운동을 열심히 해도 식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다이어트에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
그래서, 제 회원 분들의 경우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현실적으로 살을 빼는 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알고 계셔서 식단도 열심히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 성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되죠.
다이어트=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DIET를 어학사전에 검색해보십시오.
다이어트의 정확한 뜻은 '음식조절' 입니다.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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