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편리해짐에 따라 상체보다 하체를 쓰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중교통, 자가용,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배달 등등 …
이렇게 편리한 생활들이 늘어날수록, 어쩌면 우리의 건강과 관련된 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끼치게 될 것입니다.
대다수의 경우 사람들은 가장 간단한 걷는 것조차 심히 꺼리기도 합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해가 갈수록 다리 치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하체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체는 오래전부터 제2의 심장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하체는 상체와 비교하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하체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하체에서의 움직임이 적을수록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은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감소시키며, 육체적 및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일상에서의 하체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이러한 상태에서 따로 운동도 하지 않는다면, 하체 건강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입니다.
하체 근육은 상체 근육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상하체의 근육에서 하체 근육의 비중이 대략 70% 정도가 됩니다.
근육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우선 근육은 많으면 많을수록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하는데, 하체가 상체보다 근육의 비중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근육발달이나 칼로리 소비 면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남성의 경우는 하체보다 상체를 더 발달시키려 하고, 여성의 경우는 하체가 더 두꺼워질까 봐 하체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어떠한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였든지 간에 하체 운동이 간과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그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체중증가가 목적이 되었든 체중감소가 목적이 되었든 하체 운동은 필수종목입니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심폐력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도 하체 운동은 필수입니다. 게다가 하체 운동은 상대적으로 상체 운동보다 긍정적인 호르몬 촉진을 부추기며, 상체의 움직임을 더욱 더 강하게 받쳐주게 합니다.
에너지 저장의 관점에서도 하체 운동을 통한 하체 근육 발달이 유리합니다.
우리 몸에서의 탄수화물은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되는데, 이것은 간과 근육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하체 근육의 비중과 발달이 상체근육보다 더욱 큰 만큼, 근육에 저장될 수 있는 글리코겐의 양도 더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의 관점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효과들은 우리가 더욱 높은 강도로 그리고 더욱 지속적으로 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운동할 때, 하체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과 하체 근육이 주는 의미를 간과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 하체 운동을 부각시킨 것이지, 상체 운동이 덜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체의 골격에 부착된 모든 근육들은 상호유기적인 관계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만 너무 치우쳐지거나 간과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체 운동, 상체 운동 못지않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김형욱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