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만 해도 정말 셀 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했었다. 그런데 결국에는 다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단기간에 잠깐 동안 독한 마음으로 무리를 해서 살을 빼려고 했다는 것!'
이제야 느꼈지만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계속 도전하고 있었다. 무리하고 무리해서 억지로 체중을 내려 체중을 눌러놔 봤자 생활습관이 예전으로 돌아가면 빵! 다시 터지고 말았다. 체중이 오르고 또 몸이 안 좋아진 것으로 끝났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정신도 같이 무너졌다.
‘역시 나는 안 되나 보다. 나는 자제력도 없고, 의지도 약해서 살을 뺄 수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어’
지금까지 택했던 방법들이 내가 잘하고 말고와 상관없이 도저히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아니었는데도, 모든 것이 내 탓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점차 다이어트 의욕 자체가 사라졌다.
그러다 이번에는 체력을 키우고 건강에 다가가기 위해서 정말 교과서적인 방법으로 잘 먹으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떻게 해왔든 상관없이 내가 현재 먹고 활동하는 것이 내 체중을 결정해 준다는 것도 몸으로 익혔다.
살이 빠졌지만 결국에 다이어트를 끝내고 과거의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면 체중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아차렸다. 그만큼 생활습관을 바꿔 놓지 않으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소리다.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을 '오른손잡이가 왼손 잡이가 되는 것' 또는 '모국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인가 보다.
그런 만큼 빨리 체중을 빼겠다는 마음부터 접어보자. 그 동안 차곡차곡 늘려 왔으니 빼는 것에도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잡길 바란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되 '내가 이 방식으로 1년을 유지할 수 있을까?'는 확인하자.
독한 방법으로는 그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없을 테니 자연스럽게 융통성 있는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다.
출처: 도서 <뚱뚱해도 괜찮아> 중 발췌
※칼럼제공: 다이어트하는 닥터, 닥터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