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저렇게 잘 먹는데 왜 살이 안찌지?’, ‘왜 같이 먹었는데 나만 살이 찌는 거지?’ 이런 생각은 한번쯤은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긴 시간 여러 사람을 관찰하고 상담한 결과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이유들도 있지만, 분명한 차이는 있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생김새, 성격이 다르듯이 소화능력, 흡수력, 대사력등도 다르고 같은 운동을 해도 나타나는 효과들은 제 각각입니다. 하지만 몸이란 너무나도 정직해서 어떤 결과에는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이 먹어도 살 안 찌는 친구들은 우리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1.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안다
친구들이나 회사에서 함께 식사시 메뉴를 정할 때마다 배려라는 명목으로 ‘난 아무거나 괜찮아요’라고 말한 적 있으신가요? 내가 먹고 싶은 메뉴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또는 나는 정말 배가 부른데, 거절하지 못해서 마지못해 음식을 먹을 때도 있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더 먹고 싶지만 남들의 눈치가 보여 더 먹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체적인 작은 결정들이 모여 나의 자존감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줍니다. 배는 부르지만 심리적 허기로 인해 집에 돌아와 다른 간식이나 식사를 한번 더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부지런하다
즉 활동량이 많다는 뜻입니다. ‘저도 운동하는 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운동 외의 시간을 잘 생각해보면,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동하러 갈 때도 차를 타진 않는지,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진 않는지, 내 걸음속도가 지나치게 느리진 않는지, 틈만 나면 앉아있거나 누우려 하진 않는지, 앉아있을 때도 구부정하게 몸이 편한대로만 앉진 않는지, 장보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있진 않은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배꼽시계가 정확하게 그 시간을 알려줍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식사 시간에 맞춰 배꼽시계가 정확하게 울립니다. 그리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바로 조금씩이라도 식사를 챙겨줍니다. 또한 끼니를 규칙적으로 잘 지키니 간식의 섭취도 거의 없습니다.
반면, 나는 늦잠 자느라 아침을 거르고 아점으로 식사를 챙기니 배고파 과식하게 됩니다. 과식을 했으니 저녁은 좀 건너 뛰어볼까 생각은 하지만, 계속 참지 못하고 저녁식사 시간을 넘겨서 식사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4. 현재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즐긴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열량을 계산해보기도 하고, 그만 먹어야 하는데 멈춰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속상함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하지만 살이 찌지 않는 친구들은 그 순간에 집중하고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적당히 포만감을 지켜 먹고, 먹은 만큼 운동하면 되지!’ 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식사를 대합니다.
연구결과에도 즐겁게 식사를 할 경우에 더 많은 소화액의 분비로 소화가 잘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5. 내 몸의 소리에 귀기울인다
우리의 몸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배고프다고 꼬르륵 소리를 내기도 하고,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면서 배부름을 알리기도 하고, 잠을 잘 시간을 놓치면 피로하고 잠이 쏟아지고, 목이 마르면 갈증을 나타내는 등 우리에게 계속해서 신호를 보냅니다.
날씬한 친구들은 이런 신호들을 잘 캐치합니다. 우리는 이 신호들을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신호들을 무시하고 너무 극심하게 제한하다 보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내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균형이 깨졌다고 슬퍼하거나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몸은 정직해서 시간과 노력은 더 필요하겠지만, 다시 균형을 잡고 선순환으로 접어들고, 이 신호들을 점점 캐치하기가 쉬워집니다.
제목만 보고 엄청난 비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가 실망하셨나요?
내 몸을 관리하는 데는 편법은 없습니다.우리가 당연시 하는 것들을 지킬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답니다.
조금 더 나를 사랑하고 내 몸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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