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임에서 다이어트를 코칭한다고 말했더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냐 묻길래, 일단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더니, 모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물었다.
“다이어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체중 빼는 거요.”
“얼마나 빼고 싶은데요?” “5kg을 빼야만 하는 이유는 뭔가요?”
“갑자기 살이 쪄서 옷 입는 게 너무 불편해요”
“그렇다면, 갑자기 살 찐 계기가 있나요?”
“제가 과자를 좋아해서 쌓아두는 편인데요. 최근에 재택을 해서 집에서 일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쌓아둔 과자를 주섬주섬 먹어버린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과자만 버려도, 빠지겠는걸요?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주면 어떤가요?”
“아까워요”
짧은 대화만으로도 체중증가의 결정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인만 제거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나를 쉽게 살찌우는 과자를 아까워서 나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자의 바삭거리는 소리에 너무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그렇다면, 버리지 못하는 이 습관의 한 달 후는 어떨까?”
지금은 5kg 늘어난 것에 불과하지만, 그 많은 과자를 다 먹어 치우게 된다면 한 달 이내에 2~3kg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이 생활을 몇 달간 더 반복한다면, 1년 안에 10kg까지도 늘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서야, 과감히 과자를 버리거나 나누게 될지도 모르겠다.
Diet tip1.방해물 제거하기
사실 과자를 나눠 먹으라는 건, 과자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과자를 내가 다 먹어 치우게 되는 참사를 예방하자는 거였다.
살 땐, 너무나 맛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샀지만, 며칠이 지나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진짜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눈앞에 있어서 먹게 되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아예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과자를 치워버리는 것에서 시작하자는 거였다.
이 작은 실행만으로도 사실, 본격적인 다이어트 여정은 시작된다.
이처럼 별거 아닌 행동이 다이어트의 진짜 시작이 되고, 다이어트 터닝포인트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소소한 시작을 시시하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단, 과자가 너무너무 먹고 싶다면, 먹자. 애써 참고 참다가, 한 봉지 먹고 끝날 만족감을,3~
4봉지 뜯고 나서야 정신 차릴 수 있으니까.
‘대신 양 조절을 위해 딱 하나만 먹자’라는 원칙을 세우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Diet tip2. 질 높은 선택하기
이왕 먹는 것, 질 높은 식품을 선택하자.
아무거나 사지 말고, 비싸고 질 좋은 과자를 선택하면 과자를 먹는 횟수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
나 역시 과자를 도통 끊을 수 없었을 때, 카페에서 파는 수제 쿠키로 바꿔먹었더니, 확실히 먹는 양이 줄어든 경험을 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체지방을 분해해주니, 이 또한 다이어트에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마음의 부담도 줄었다.
어쨌든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만족감이 아니다.
질 좋고, 맛있고, 몸에 더 좋은 음식을 챙기는 것이 더 큰 만족감을 준다.
게다가 충분한 만족을 느끼면 먹는 횟수나 양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 칼럼제공: 다이어트 심리전문가 김민지코치
https://www.youtube.com/channel/UC6GJWHo-_kwoW2VgqYr33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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