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술과 관련없이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염증이나 간 손상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 세계 인구의 25%가 해당될 정도로 흔하지요. 술, 약, 감염 등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비만’이에요.
하지만, 위험요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른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진단은 검진 등에서 시행하는 간 기능 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구요.
이때, 간염 바이러스 같은 다른 원인들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집중력 저하나 졸림 현상, 혼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요.
증상은 없지만,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방간, 비알콜성 지방간 등에는 치료약이 따로 없고, 생활습관 개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랍니다.
그래서, 노력한 만큼 좋아지게 되고, 노력하지 않으면, 간경변증과 같은 무시무시한 병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이 중요합니다. 체중을 10% 정도 줄이면, 간에 있는 지방의 양과 염증이 감소합니다.
두번째, 지중해식 식이와 같은 저칼로리, 저지방식이가 간의 지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번째, 탄산음료, 주스, 사탕 등과 같이 과당 많은 음료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간의 지방 양을 감소시킬 수 있어요.
네번째,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하거나 운동량을 60분 이상 늘리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여섯번째, 비알콜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A형,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일곱번째, 심한 경우 비만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방간의 지방을 만드는 건 지방이 아니라 과당이에요.
포도당은 혈액을 통해 퍼지는 반면,과당은 먹으면 간에만 축적됩니다. 지방으로요.
경험적으로 보면, 남성에게는 술이, 여성에게는 과일, 디저트가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칼럼제공: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소장, 김기덕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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