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꼽자면, 불필요할 정도로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활동량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부수적인 차원에서 체증증가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여럿 존재하는데요.

바로, 수면시간 동안 노출되는 인공조명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밤에 불이나 TV를 켜고 자는 것만으로도 살이 상당히 찌게 된다는 것이죠.

동물 연구에 따르면, 빛 공해는 멜라토닌의 신호전달, 수면장애, 하루 주기 리듬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사를 교란시키는 형태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약 4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추적한 코흐트 연구결과에서도 상관관계가 관찰되었습니다.

▹ 빛과 체중 관계에 대한 코호트 연구

2003년 7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총 5만명의 35~75세 여성을 대상으로, 1년이상 분석하였는데요.

참가자들이 수면시간 동안 노출되는 인공조명의 종류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후, 4개 범주(조명없음, 작은 조명, 바깥조명, 방안 조명 혹은 TV켜기)로 정의하였고, 키, 체중, 엉덩이 및 허리둘레 등 신체지수를 측정해 분류한 후 관찰하였습니다.

▹ 그 결과는?

작은 조명 하나가 예상보다 훨씬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표를 간략히 보면, 가장 왼쪽이 무조명이고, 가장 오른쪽이 불이나 TV를 켜고 자는 수준인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해당합니다.

인공조명에 더 많이 노출된 여성은 평균 BMI나 WHR 등 다양한 비만과 관련된 지표에서 무조명인 여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지표 몇 개를 살펴보면, 허리둘레가 5cm이상 차이나며, 섭취하는 열량(40kcal ), 영양소(지방 및 식이섬유), 수면시간(0.4시간) 역시 인공조명의 존재여부에 영향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인공조명이 규칙적인 기상 및 취침시간을 가지는데 있어, 직접적인 방해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수면에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만들고, 총 수면시간도 줄여버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연구에서, 수면시간은 글루카곤, 렙틴, 그렐린 등과 같은 식욕조절 호르몬의 수준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약하자면, 수면 불균형이 자연스럽게 식단과 신체활동 교란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나도 모르게 많은 체중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빛에 노출돼 수면 취하면, 5kg, BMI 10% 증가한다?

개인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힘든 내용이지만, 빛에 노출되어 수면을 취하는 상태가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체중 5kg, BMI 10%이상'을 증가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불 하나 켜고 잤을 뿐인데, 체중이 5KG나 늘어나 있다니 엄청난 나비효과가 아닐 수 없겠죠.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수면환경을 잘 조절해도, 누수되고 있던 다이어트 효과를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조명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수면안대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으로,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안대가 불편하다면, 불필요한 전자기기나 형광등 잔광 제거, 암막 커튼도 고려해볼만한 솔루션입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반드시 본인의 잠자리 조명 노출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보시길 바래요.

※ 칼럼제공: 트레이너 스피릿

http://www.youtube.com/c/트레이너스피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