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수들에게,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15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지도해보니, 어렴풋이가 아닌, 진짜 우리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뻔한 말보다는 제가 느낀 것을 그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운동은 단기간으로 봤을 땐, 오히려 피곤함과 힘듦만 초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운동만 하면, 다음날 몸이 피로한걸 경험하셨을 겁니다.
이유는 우리 몸이 근육을 사용할 때, 한계치 이상의 자극적인 반응이 들어오면, 젖산과 코르티솔이라는 피로물질을 체내에 축적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생리학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냥 단순히 왜 꾸준하게 운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호기심에만 포커스를 두고,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15년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한 저는 운동을 하면, 다음날 안 피곤할까요?
다른 몸이 좋다고 불리우는 몸짱들은 안 피곤할까요?
저도 피로합니다. 그들도 피로합니다.
몸매가 좋냐, 안좋냐, 근육질이냐 근육질이 아니냐는 여기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생리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오래 한다고 해서, 체력이 생겼기 때문에 다음날 피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꾸준히 오래하신 분들의 경우, 예전과 똑같은 운동 강도와 똑같은 무게로 할 경우에는 초보자와 비교했을 때, 다음날 피로도가 크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반대로 성장을 쫓는 꾸준히 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몸짱들에겐 무의미한 말입니다.
몸짱들은 절대 예전과 똑 같은 강도로 훈련하지 않습니다.
몸이 더 좋아졌으니, 더 좋아지고 싶은 게 사람 심리입니다. 그런 심리 덕분에, 더 무게를 올리고, 운동 강도도 더 높아집니다.
무게와 강도가 익숙해졌으면, 무게도 더 올리고, 강도도 더 높게 설정해서, 운동을 하겠지요.
더 큰 엉덩이 근육의 볼륨과 더 우람한 팔과, 어깨를 가지고 싶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운동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몸짱 분들도 피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몸의 근육이 성장하는 원리는 바로 점진적 과 부하라는 거스를 수 없는 진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죠.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초보자들은 ‘나는 언제 쯤 근육통이 없을까’ 생각하겠지만, 계속해서 몸이 좋아지고 싶다면, 더 예쁘고 멋진 큰 볼륨을 원한다면, 방금 그 말은 애석하게도 무의미한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꾸준히 운동을 해야하나에 대해서 지도자의 입장에서 한 문장으로 결론내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우리는 모두 계속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몸의 모습을 원하기 때문이랍니다”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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