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은아 영양사입니다.

다이어트 상담을 하면서, 다이어터 분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인바디를 측정한 후에, 체중과 체지방 감량이 잘 안 되었을 때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를 여쭤보는데요.

대다수의 분들이 '저는 먹은 것이 별로 없는데, 살이 왜 안 빠질까요? 선생님' 이라고 얘기들 하십니다.

뭐 실제로,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장내 세균총이 원인이 되거나,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비만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 하려면, 한 주간 먹었던 식단표를 살펴보면 거의 답이 나온답니다.

첫 번째로, 간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의외로 많은 경우 입니다.

실제로 A양은 아침 출근길에 길거리에서 파는 토스트를 먹고, 우유를 마십니다.

점심에는 된장찌개를 먹고, 오후 2시쯤에 잠이 와서 바닐라 라떼를 마십니다.

4시쯤에는 배가 고파서 동료들과 간식으로 치즈 라볶이와 튀김을 시켜 먹습니다.

저녁에는 약간 배가 불러 퇴근 후에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안주는 키위 2개로 가볍게 때웁니다. 이렇게 하루 식단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한 끼를 거른 것 같지만, 실제 총합은 1620kcal 정도 됩니다.

감량을 위해서는 성인 여성은 하루 1000~1200kcal 정도의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짠 음식은 식욕을 촉진하고, 과식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부종을 형성시킵니다.

단 음식 또한,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음은 물론 밥 대신 대용식으로 과일을 섭취하면, 오히려 당 함량이 높아져 살이 더 잘 찌게 됩니다.

두번째로, 끼니를 자주 굶고, 한꺼번에 폭식하는 경우입니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굶거나 바나나, 토마토, 닭 가슴살만 먹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칼로리나 원푸드 다이어트로 식단 조절을 하는 건데요.

이러면, 결국 음식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다가 폭발하여,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선 양을 한꺼번에 섭취해 폭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폭식하고 나면 후회만 남고, 결국은 굶는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악순환 끝에 몸의 대사 균형이 깨져 살이 빠지지 않게 만드는 거랍니다.

마지막 이유는,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였지만,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다이어트와 근육량 증가를 위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운동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하는 시간에 집중해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운동을 아예 할 줄 모르는데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 동작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운동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도록 운동을 10분이라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산책,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하고는 싶지만, 잘 모르는 경우라면, 트레이너 선생님께 한 동작씩 집중적으로 물어보세요.

반복적으로 동작을 익히면서, 난이도를 높여 나가면 됩니다.

“적게 먹었는데, 살이 안 빠진다”는 말은 착각일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어제 먹은 음식도 기억이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먹은 음식을 식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자주 섭취하게 되는 간식, 음료 등으로 인해 살이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꾸준히 식단기록표 작성을 통해 자신의 식습관을 파악하세요.

매일 기록하는 것이 귀찮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고 있는지, 폭식하는지, 과식하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기간이 걸리더라도 먹을 때 음식별 칼로리를 기억하여, 정해진 하루 섭취 칼로리 양을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칭과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 운동부터 천천히 시간을 늘려나가면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근력운동을 하나하나 시도해보세요.

그럼, 자신의 노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만족스럽게 살을 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비타민한의원, 정은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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