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가지기 위해 저를 찾아오십니다.
그 분들은 우선 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멋지고 예쁜 몸매를 가지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위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대가는 단순히 비용 지불까지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면, 전문가가 정확한 운동 동작을 알려져 그분들의 시간을 아껴줍니다.
하지만,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땀'과 '고통'입니다.
우리가 근육을 쓰는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이 나고 고통스럽고 힘이 든다고 느끼죠.
이 고통은 다하고 나면 보람찬 성취감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하는 그 순간만큼은 심장이 요동치고 힘듦을 느낍니다.
대부분 꿋꿋이 잘 참고 운동을 하십니다.
힘들게 운동을 수행하는 회원 분들을 보며,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지금 당장 고통 받아야 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하다’
운동을 한지, 정말 오래 되어서 몸이 건강하게 바뀌고 멋지게 바뀌신 분들은 오히려 이 고통을 즐기고, 좋아하십니다.
저 조차도 운동에 몰입이 되면, 즉 운동이 힘들어지면, 잡생각도 하나 들지 않고, 평상시에는 있는지 조차 모르게 조용하던 내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면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지금은 이 고통이 정말 중독된 것처럼 좋습니다.
운동중독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하게 되면, 힘듦이 한계에 다다를 때, 러너스 하이라는 구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구간에 오면, 하늘에 있는 것처럼 몸이 가볍고 온 세상이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지며, 행복감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마라 토너들이 이 ‘러너스 하이’를 다시 느끼고 싶어, 마라톤에 중독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운동가기 싫은 날도 많습니다. 그런 날마다 내린 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운동을 갈지 말지 고민될 때는 가는 게 답이다’ 라는 되게 단순하고, 어이없을 수도 있을만한 답인데, 운동을 하고 나면 그 이상으로 보람과 성취감이 들고, 내가 만약 그 시간에 운동을 안 했으면, 다른 걸로 시간을 낭비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입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 이 앞에 잠깐 운동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운동을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칠 때쯤이면, ‘아 역시 운동하길 잘했어’ 라고 말하며, 집에 오는 자신을 발견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