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상영양사 윤두리입니다.
한껏 움츠렸던 몸을 필 수 있는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여전히 아주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봄이 온다는 기대감과 설렘만으로도 행복한 요즘입니다.
봄이 오면 대체로 여기저기에서 행사들도 많고 여행도 많이 가고, 이리저리 바쁜 나날들을 보내실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생활습관을 잘 잡아 식습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분들은 그간의 불규칙한 생활을 뒤로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바꾸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된다면 지난번 말씀드린 규칙적인 식사를 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테니 개강 후에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살이 찌지 않는 작은 식습관변화 3번째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부분은 '늦은 시간 먹지 않기'입니다.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늦은 시간 먹지 않기’는 규칙적인 식사와 같은 것 같지만 조금 다릅니다. 이에 대한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려면 자신만의 식사시간을 정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들과는 생활패턴이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식사 시간이 남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이분들은 적정한 식사 간격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도 늦은 시간 드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사실 '늦은 시간 먹지 않기' 의 실체는 '자기 전 먹지 않기' 입니다. 제가 늦은 시간 식사하지 말라 말씀 드린 것은 밤에는 지방의 저장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평범한 생활패턴을 가지신 분들은 늦은 시간 식사를 하시게 된다면 취침시간과의 간격이 짧을 수 밖에 없으시겠지요. 잠을 자는 일은 활동할 때보다 당연히 열량을 더 소모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드신 음식물이 모두 소모되지 못할뿐더러 밤이기 때문에 지방으로 더 저장 이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생활패턴을 가지신 분들은 때문에 '자기 전 먹지 않기'의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식사와 취침시간의 간격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할까?
최소 3시간의 차이는 있어야 합니다. 식후 2시간 후 혈당은 최고점을 찍게 되는데, 그 이후로 혈당이 떨어지게 되지요. 최소한 먹은 것이 사용되는 순간까지는 활동량을 늘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취침 전 3시간 이내의 식사시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여러모로 식사 후 취침하는 일은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 전 야식을 하는 일이 드물었으나 남편이 저와는 생활패턴이 다른 사람이었기에 늦게 들어온 남편을 챙겨주다 보니 결혼 후 야식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자주 있던 일이 아니었음에도 체중증가와 몸매변화(뱃살), 그리고 다음 날 목의 따끔거림을 경험하고 나서 야식을 끊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길게 설명해 드리지 않아도 한 번쯤은 겪으셨을 그 경험들을 기억하시며 취침 전 식사는 될 수 있으면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 임상영양사 윤두리 (이웃집영양사 언니)
http://doorimi.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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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