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간 이들은 다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채찍하고 쥐어짜게 된다.
'아 오늘 점심은 좀 많이 먹었네, 저녁은 가볍게 스무디 한 잔만 먹어야지'라는 균형의 선택지 자체가 없는 사람들.
대부분 체중 감량이 수월하게 되고 있거나 살면서 큰 체중증가 없이 평소에 잘 관리를 해오고 있는 경우겠다.
'어떻게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은 동기부여나 루틴을 이야기하는 유명한 유투버나 작가, 연예인들이 제시하는 동기부여스러운 분위기의 영상이나 글 또는 짤이 있겠다.
이런 성공담, 동기부여, 루틴, 명언,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차고 넘치니까, 나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이 방법이 정말 살이 빠질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안정감은 각자가 다르다.
이거 정말 중요하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다가 실패하거나 요요가 오는 경우는 '조급함' 때문이다.
치팅데이랍시고, 먹기 시작했던 게 며칠, 몇 주가 지나도 끝이 나질 않고 결국 체중은 이전보다 더 불어 있다던가.
오늘 도저히 못 참겠어서 치킨을 먹었는데 다음날도, 이번 주 내내 멈출 수가 없는 나의 식욕과 싸움을 하고 있다던가.
'그간의 노력의 물거품이 되어버리면 이제 나는 어떡하나' 하는 조급함.
또 이 짓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싶은 불안함은 자꾸 음식 뒤에 숨게 한다.
반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은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수저를 놓을 줄 아는 사람들.
혹여나 과식을 하더라도 금새 다시 되돌리는 사람들.
자신의 불안정함을 스스로 케어하고 관리할 줄 아는 사람들.
다이어트를 수월하게 잘 해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안정감부터가 다르다.
이 안정감은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고, 이 정도면 최소한의 것은 지켜낼 수 있겠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이들이 이 '안정감'을 느끼는 방법은 둘 중 하나라고 본다.
하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억지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왕이면 내가 원하는 그 체중까지 빠지면 좋겠지만 거기까지 안되어도 괜찮아. 내 세포 하나 정도는 조금 건강해지지 않겠어'라는 마인드로 임하는 거다.
물론, 말이 쉽긴 하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는 거 안다.
내가 이렇게나 노력하고 애쓰는데 나도 저 사람처럼 저렇게 빼고 싶은데 안된다면, 마음 아프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이 방법으로 처음 해봤는데, 어쩌다 보니 유혹하는 약속도 없었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이 한 2주 해보니까 살이 빠지더라'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3주, 4주, 10주 쭉 가는 거다.
다른 하나는 '이 정도면 최소한의 목표는 하겠다'. '이 정도면 아주 작은 거 하나는 해낼 수 있겠다'는 방법을 알아가는 거다.
시간과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고, 누군가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이 아닌 이들, 오로지 '내 몸'에만 신경을 쓸 수 있는 해피한 상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본다 나는.
여기저기서 지속가능함을 강조한다.
늘 지속가능하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고 사는 분들도 많지만,대부분은 그러기 힘든 게 인생이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은 일반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사는 분들과는 다른 앵글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런 분들이 지속가능한 지점까지 가려면 '나'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가 여러분에게 기록을 강조드리는 이유다.
몇 번만 반복하다보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할 거다.
하루에 한 페이지. 그 안에 나에 대한 모든 패턴, 마음, 내 몸에 대한 질문 같은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의 다이어트법, 동기부여, 루틴 전에 나를 알아가는 시간부터 쌓아가자.
당신이 자꾸만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습관을 하다말다 하고 있다면, 이거에 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칼럼제공: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이지애다> 출간작가, 이지애
다이어트 습관 전문가, 이지애작가 다른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