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 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다이어트를 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성공률이 더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식탐의 차이인데 식탐 중에서도 월경 전에 식욕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월경 전 식욕증가’는 월경시작 1~2주 전부터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의 일종인데 이는 월경이 시작되면 바로 소실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경전증후군’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임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고 3~40대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심하게 나타나는 분들은 식욕증가뿐만 아니라 부종 때문에 실제로 체중이 2~3kg씩 증가합니다.
그리고, 복부나 유방의 팽만감, 소화불량, 변비, 불면증, 우울증, 각종 통증이 동반되고 급격하게 컨디션 저하가 일어납니다.
‘월경 전 식욕증가’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생리주기에 따라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의 화학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생리 전에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져서 불쾌감이나 우울감 등을 더 쉽게 느낍니다.
또, 그것은 스트레스의 증가와 식욕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우울한 감정을 보상받기 위해서 평소와는 달리 단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어 체중이 더 쉽게 늘어납니다.
두 번째는 생리 과정에서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의 영향입니다.
황체 호르몬의 역할은 임신 후 태아가 자궁에 안전하게 정착하고 생명을 부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여성이 배란을 마치면 황체로 변하는데 이때부터는 황체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집니다.
임신을 하면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는 제 역할을 하지만 임신이 안 되면 혈액과 함께 월경의 형태로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그런데 황체 호르몬은 지방분해효소의 기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지방이 몸에 쉽게 쌓이고 비만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되기 쉽습니다.
황체 호르몬 자체가 아기를 자궁 안에서 잘 키우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방을 최대한 몸 안에 축적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먹고 싶다’는 본능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심신의 컨디션이 좋고 사회적 관계가 안정되어 있어도 성공하기 힘든 과정입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인데 ‘월경전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은 월경 시에 급격하게 신체 활력이 저하됩니다.
그러면서, 의지가 무너지고 폭식하기 쉬워집니다.
한방에서 보는 ‘월경전증후군’은 식적(소화장애)이나 칠정(스트레스), 담음(대사장애), 노권(만성피로) 등의 병인(病因)이 있을 때 심해진다고 설명 합니다.
또한 평소 과식으로 인한 식적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이라면 월경 전 식욕 증가 증상을 심각하게 겪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 ‘월경 전 식욕증가’ 때문에 힘드신 분들은 무작정 식욕을 참고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면 안됩니다.
그것보다, 자신의 병인(病因)을 먼저 해결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달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컨디션 저하와 폭발적인 식욕 증가는 다이어트를 빈번히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월경전증후군’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월경전증후군’을 해결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면 다이어트 성공률도 높아지고 더욱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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