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우리는 이 말을 숱하게 들으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살찌고 있는 이유 또한 스트레스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스트레스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당신을 살찌게 합니다.
살찐 지금의 모습이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아직은 상당히 믿기 힘들겠지만요.
우리는 원래 배고픔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배고픔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이죠. 신체적 배고픔과 심리적 배고픔!
배고픔과 같은 생리적 욕구는 뇌에서부터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배고픔은 배고픔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만 다른 것이지,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식욕과 허기를 불러 일으킵니다.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뇌에서는 그와 상관없이 허기를 느낍니다. 뇌에는 시상하부라는 곳이 존재하는데, 바로 이곳에서 식욕이나 배고픔과 같은 것들을 조절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에 의해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 이외에도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더 존재합니다.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뇌에 포만감이 전달되는데, 이 때 심리적 만족감까지 덩달아 전달된다는 사실입니다.
음식물 섭취 = 포만감 + 심리적 만족감
결과적으로 우리가 배고플 때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신체적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만족감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먹으면 배도 부르면서 기분도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분이 가라앉으면 뇌에서는 우리를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 심리적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신체적으로는 배고프지 않더라도 말이죠.
우리가 배고픔을 느껴야만 음식을 찾게 될 것이고, 결국 그 음식을 섭취함으로 인해 포만감과 함께 심리적인 만족감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더 먹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식욕은 스트레스와 비례합니다. 특히나 다이어터라면 칼로리가 결핍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희망하시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을 상담해봤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상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비만하신 분들일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호소합니다. 스트레스가 지금과 같이 살찌게 만든 원인인 것은 모른 채 말입니다. 꽤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바로 공감하실 겁니다. 스트레스라는 건 받으면 받을수록,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어떠한 뭔가가 식욕을 확 당기게 한다는 것을요.
실제로도 그러합니다. 음식을 먹어야만 심리적 만족감을 가져오고,결국에는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니 말이죠. 어쩌면 오늘도, 심지어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스트레스라는 건 안 받고 살아가기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로 인해 휘둘림을 당하며 살지는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셨으니 스트레스 받아서 식욕이 당긴다고 무작정 먹을 것부터 찾지 마세요. 신체적 배고픔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배고픔일 수도 있으니까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먹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러한 배고픔은 스트레스만 조금 풀어줘도, 그 배고픔이 쏙 들어가게 됩니다. 음식섭취로만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본인만의 또 다른 방법을 만들어가세요.
그럼 스트레스로 인해 당신이 살찌는 일은 없을 겁니다.
※칼럼제공 : 김형욱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