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대다. 중반을 넘겼다. 중년이라고들 한다. 마음은 20대 지만 몸이 나이를 먹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보통은 마흔이 넘어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뱃살도 찌고, 멀쩡하던 몸 구석구석도 삐걱거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성인이 된 이후 가장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30대 초반 일에 한창 몰두하는 시기에 살이 많이 찔 수밖에 없다. 움직임은 적고, 먹는 건 많으니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저녁 시간에 사회생활, 연애생활, 교우생활, 취미생활 등으로 갖게 되는 만찬과 술자리들 또한 과식, 폭식, 폭음을 부추긴다.
여자의 경우에는 임신, 출산이 더해진다. 새롭고 낯선 임신이라는 경험으로 몸이 붓고, 출산 후에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후에 가중되는 육아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를 지속해서 몸에 가한다.
그렇게, 30대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옷 사이즈가 늘어나 있다.
옷을 새로 사야하는 수준 이면 다행이지만, 심하면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출입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삶의 만족도와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아 몸을 혹사하는 악순환이 시작
된다.
한참 일에 몰두하던 30대 중후반에 내 허리는 36인치도 버거웠고, 몸무게는 세 자리까지 육박했었다.
한 번도 찍어본 적 없는 세 자릿수 체중이라니!
그러던 와중에 소변을 보는데 '혈뇨'까지 본 후,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정신을 차렸다.
그 뒤로 운동을 시작했다. 아니 '몸을 움직였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그게 시작이었다.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건 10여년 정도 된 것 같고, 제대로 '운동'을 한 건 40대에 들어선 후부터다.
40대에도 예쁜 몸 만들 수 있을까?
있다! 20, 30대 때보다 조금 더 힘이 들 뿐이다. 근데, 힘들이지 않으면 만들 수가 없다.
몸은 정직하다. 제대로만 하면, 반응을 보여준다. 그런면에서 운동은 아주 매력적이다. 노력한만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일도 그런 일은 없다. 그래서 운동은 재미있다.
다이어트에 실패한 20대, 방법을 모르는 30대, 때를 놓쳤다고 포기한 40대 모두 할 수 있다. 놀랄만한 예쁜 몸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은 못 갖는 게 아니라 안 갖는 것이다.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니까 그게 이상하진 않다. 그러니 좌절할 필요도 없다. 그게 정상이다.
나도 전형적인 나약한 인간이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엄청난 정신력을 소유한 사람들의 방법이 아닌 보통 나약한 인간, 40대 인간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은 누구나 실천 할 수 없다. 그건 빛좋은 개살구다. 행복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왜 빛좋은 개살구를 보며 좌절해야 하는가?
앞으로 전형적인 나약한 인간, 실패한 20대 다이어터, 좌절한 30대, 포기한 40대가 실천할 수 있는 극사실적인 어프로치에 대해서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나는 선수도 아니고, 대회에 나가야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고개를 돌리면 볼 수 있는 중년의 회사원이다.
아마도 나같은 사람의 방법이 정상범위에 속하는 평범한 다수에게 가장 쉽고, 실천적으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
http://blog.naver.com/maama_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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