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앞서 '도대체 왜', '굳이'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이 얘기가 제일 처음에 나왔어야 했다.하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40대를 지칭하고 싶지는 않다. 40대는 상징적인 나이이다. 평균 수명 80세의 중간 나이기도 하고, 체력이 약해지고 몸이 고장 나는 시기기도 하고, 몸담은 어디서 건 어깨가 무거운 나이이다.
하지만 요즘엔 굳이 40대가 아니더라도 힘든 사람이 많다. 그래서 40대는 현재 상태와 상관없이 필수로, 다른 연령대에서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밤을 새우는 게 어렵지 않은가?
감기는 무조건 1주일 이상 앓지 않은가?
초저녁이 되면 참을 수 없이 졸리지 않은가?
상처가 잘 안 낫지 않은가?
몸을 쓰면 후유증이 며칠씩 가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개운한 느낌이 없지 않은가?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진 않았는가?
소화가 잘 안되지 않은가?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겪는다. 나도 겪었고, 지금도 일부는 겪고 있다.
유난을 떨어도 감기가 1주일은 간다. 뭘 발라도 피부 탄력은 줄어드는 것 같다. 어릴 땐 젊음으로 이겨내지만 나이가 들면서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그 시점이 누구는 30대에 누구는 40대에 올 뿐이다.
예전에 182cm의 키에 몸무게가 97kg까지 나간 적이 있다. 사실 100kg를 넘겼을 지도 모른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숫자가 97kg 일 뿐.그때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급성 충수염 수술(맹장수술)을 했는데 나중에 의사가 '뱃살 좀 빼라'라고 이야기했다. 복강경을 못하고 개복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고지혈 수치도 높았고, 당연히 지방간도 있었다.그때 무슨 병에 걸려서 죽었어도 별로 이상할 게 없을 지경이었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공감한다. 자기 몸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을 사랑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그 좋은 음식들을 마구 먹는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분들은 자기 몸을 남에게 보이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자기 몸을 스스로는 인정하지만, 남 앞에서는 부끄러운 모양이다. 당당하게 먹듯이 다른 것에도 당당했으면 좋겠다.
남에게 보이려고 예쁜 몸을 만들 필요는 없다. 그건 확실하다.그럼 왜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가?40대이건 아니건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행복'하기 위해서다.
몸이 예쁘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말이 아니다. 예쁜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게 된다. 더 많은 대인관계를 맺게 된다. 더 많은 이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더 진취적으로 모든 사안을 대할 수 있다. 병원비로 내는 돈과 시간을 더 행복한 일에 쓸 수 있다.
'예쁜 몸'이라는 선정적 단어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 모두가 같을 필요도 없다. 오로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나의 행복함에 방해가 되지 않은가?' 단 하나다.
애초에 잘 타고나서 평생 망가뜨려도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행복에 방해 되지 않게' 잘 관리하고 수리하며 살아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하지만 '시성비(투자 시간 대비)' 차원에서 40대는 마지노선이다.
40대가 지나가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가 될 것이다. 나에게도 10년을 되돌려준다면, 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예쁜 몸'은 내 삶에도 가장 큰 효용을 가져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시간과 건강이다. 불로초가 없듯이 내가 가만히 있는데 건강해지는 방법은 없다. 내 인생의 행복, 내 평범한 일상에 새로움을 가져다 주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바로 '예쁜 몸'이다.
모두가 피트니스 대회에 나오는 선수의 몸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각자의 삶에서 행복에 기여하는 '예쁜 몸'은 다 다르니까.
편하게 천천히 내 삶에, 내 행복에 집중해 보자. 몸도 함께 변하게 될 것이다.
※ 칼럼제공: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몸&라이프, ma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