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는 바로, 에너지 흡수량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 지로 귀결됩니다.
오늘은 설탕, 소금, 지방을 범벅한 음식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쾌락적 폭식이란?
음식은 에너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꼭 필요한 수단이지만, 음식은 보상의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음식으로 얻어지는 보상은 다시 좋아함(liking)과 원함(wanting)으로 나눠집니다.
보상이란 행동을 강화하는 체계로 해석합니다.
즐거움을 찾거나, 강렬히 원하거나, 이 둘의 상태는 특정 행위를 강화하게 됩니다.
이들은 각각 뇌에서 조절되는 부위가 서로 다르고, 이들의 상태는 각각 기대하는 동안(원함), 그리고 실제 행위가 이루어지는 동안(좋아함)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들은 장난감 가게를 그냥 못 지나치고, 마치 저 장난감이 없으면 금방이라도 어떻게 되는 것처럼 길에 누워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막상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면, 몇 시간도 채 안 되어서 팽개쳐버립니다.
이렇게 원하는 것을 강렬하게 건드려주는 것은 광고 세계에도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광고가 욕망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먹는 쾌락, 쾌락적 과식 등에 대해서 우리 자신을 모니터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먹기는 쾌락을 위한 먹기와 많은 것이 다릅니다.
맛이 아닌 영양분을, 식욕이 아닌 배고픔을, 심리적인 것이 아닌 생리적인 것이고, 쾌락적인 것이 아닌 항상성의 유지와 연관된 것입니다.
좋아함은 쾌감의 효과를 말하고, 원함은 유인적 동기를 부여해줍니다.
학습이란 연관을 만들면서 예측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음식이 ‘내게 행복을 준다’, ‘어서 먹고 싶다’, ‘강렬히 원한다’.
그러나, 먹는 쾌락과 약물 중독은 사실 공통적 기전입니다. 좋아함 없이 원함만 있는 것입니다.
가면 갈수록 좋아함은 줄어드는데, 원함은 강해지기 때문에 음식중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먹는 행위에 대한 중독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섭식장애를 푸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패턴입니다.
∆ 쾌락적 폭식을 피하는 방법은?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쾌락적 폭식을 경험하고, 강박적 과식을 하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파블로프의 개입니다.
이러한 반응 양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밤 9시 이후에는 금식! 메뉴에 특정 음식이 나오면 절대 먹지 말기! 탄수화물은 최소한으로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선 음식에 대한 기호는 먹는 쾌락을 유발하게 되는데, 제한을 주면 음식을 먹는 행위에 대한 갈망이 점차 커지면서 이것이 해소되는 순간 강박적인 과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내 습관에서 이런 부분이 없는지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그럼, “음식을 먹었을 때 이것이 내 에너지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을 위해서 작동할 때는 언제인가?” 라고 물어보신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식후에 공복감이 해결됐는 데도 숟가락을 놓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그 순간인 것입니다.
쾌락적 폭식, 그리고 그 이후의 절망감은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적절하게, 행복하게 먹으며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항상성 유지와 쾌락 보상의 측면을 절충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만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칼럼제공: 미올한의원 대구점 대표원장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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