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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빼셨어요? 어떻게 살 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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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초고도비만 30kg 감량)


질문에 적은 두 개의 질문은 현재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어떻게 살 빼셨어요?'

6개월간 30kg 감량했던, 순도 100% 내 경험담이다.

이 질문은 초고도비만, 고도비만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방법일 수도 있다.우선은 체중계 숫자를 빨리 줄여서 과체중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

'어떻게 살을 빼야 하나요?'

두 권의 책을 쓰고, 코칭을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칼럼, 강연 등에서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지속가능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이제는 건강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아무리 해도 살이 빠지지 않은 사람들, 다이어트를 잘 하다가 요요나 폭식, 입터짐이 오는 사람들, 폭식이나 야식 등 감정적인 식사에 중독된 사람에게 필요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전자의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기간을 잡고 체중감량에 내 생활을 모두 맞추는 거다.

이때는 식단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모든 다이어트, 건강관리가 그렇다)

식단이 중요하다는 말은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무리하게 시작하지는 말라는 뜻이다.

'운동을 시작하려 해도 일단 체중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게 좋다.

당시 30kg 감량했던 내 경험을 이야기해보겠다.

<운동>
너무 뚱뚱해서 사람 없는 곳에서 걷기를 시작했다.

시간은 저녁 8시. 장소는 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남들한테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들키는 것이 두렵고 부끄러웠다.

저녁 6시 전에 가볍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낡은 츄리닝 바지 위에 목이 다 늘어난 나이키 105 사이즈 회색 티셔츠를 걸치고 집에서 출발해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저 20분 정도를 걸었을 뿐인데도, 몸 여기저기 통증이 찾아왔고, 두터운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고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 짧은 시간 양쪽 허벅지 안쪽 살들이 부지런히 비벼졌고, 파워 워킹 기본자세를 지키기 위해 양팔을 씩씩하게 앞뒤로 흔들었더니 겨드랑이 안쪽과 팔 안쪽의 살들도 스쳐댔다.

집에 돌아와 샤워할 때 보니, 이 부위들이 모두 빨갛게 부어있고, 중간중간 피가 나 있었다.

그래도 매일 저녁 운동장으로 향했다. 비가 오거나 특별한 사정이 생긴 날에는 내가 살던 아파트 한 동을 돌고 또 돌았다.

처음에는 8바퀴부터 시작해서 10바퀴, 15바퀴, 17바퀴, 20바퀴, 20바퀴. 체중이 빠져서 하체가 가벼워질수록 걷는 속도도 빨라졌고, 바퀴수도 늘어갔다.

<식단>
식사는 절식을 원칙으로 지켰다. 야식, 군것질? 그런 건 그냥 내 인생에서 없다고 생각했다.

탄단지는 모르겠고,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량이 확 줄어야 살이 빠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양이나 밸런스는 무시하고, 섭취량만 생각했다.

반찬은 간을 덜 했고, 주로 채소 위주로 먹었다. 고기는 자주 먹지 않았다.

살을 빼려고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휴학까지 했으니 최대한 빠른 속도로 살을 빼야 했다.

이게 내 인생에 마지막 다이어트라고 생각했으니까 배수의 진을 치고 임했다.

밥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다이어트 정보를 찾거나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만 했고, 저녁 8시간 되면 운동을 하러 나갔다.

<생각>
살을 빼려는 이들에게 '생각'이나 '마인드'등을 이야기하면 생소할 수 있다. '그게 뭣이 중헌디'를 생각할 테니까.

바로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생각 때문에 살이 찌게 된 거라는 건 전혀 모르고 있을 테니까.

내 경우에는 걷다 보면 지루해졌다. 당시에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시절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생각' 하는 거였다.

걷는 동안 생각했다.

'아 운동한 지 20분이 지났으니까 지금부터는 지방이 타는 시간이군. 지방아 활활 타거라. 팔을 불이 나게 휘젓고 있으니 팔뚝 살이 빠질거야. 뱃살이 이 정도로 출렁거리니 당연히 뱃살이 들어가겠지?'

추억 할만한 연애 경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도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도 살이 빠지는 생각만 했다.

영성이나 자기 계발 관련 책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생각대로 이루어진다'이다.

내가 좋아했던 책 <왓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연구사례가 나오는데, 결론을 요약하자면, 살 빠지는 생각을 하고 상상하면 실제 살이 빠진다는 거다.

뭐 생각만 해서 살이 빠질 리는 절대 없지만, 마인드 컨트롤이나 마인드 트레이닝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정신력과의 싸움에 맞닥뜨리는 순간은 오기 마련이니까.

이렇게 섭취 열량은 줄이고 소비는 늘리는 소위 알려진 다이어트의 방법을 지키는 하루를 복제하듯 찍어내는 6개월을 살다보니 살도 금방 뺄 수 있었다.

쓴 건 간단해 보이는데, 사실 독한 마음으로 체중계 숫자 줄이기에만 전념했다.

여기까지가 '어떻게 살을 뺐어요?'에 대한 내 경험이다. 후자의 질문 '어떻게 살을 빼야 할까요?'는 내가 책을 내고, 코칭을 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답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전자가 다이어트를 위해 내 생활을 모두 맞춘 거라면, 후자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기에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 습관 등을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인드! 마음가짐. 여기서 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장담한다.

우리의 방향은 '건강한 다이어트'임을 잊지 말고, '방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습관을 세팅해가야 함을 기억하자!

※칼럼제공: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이지애다> 출간 작가, 이지애
https://blog.naver.com/hey_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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