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3kg씩 살이 찌는 그녀! 3번 바뀌니, 10kg가 훌쩍 쪄있네요.
데이트할 때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다니고, 술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면 술 살이 찌고, 주변에 이런 다이어터들 많이 보이죠?
내 몸에 집어넣는 음식을 선택하는 결단은 결국 나의 몫이에요.
착한 여자 코스프레는 이제 집어치우세요. 사랑받고 싶다면, 억지로 사랑 받으려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너무 애써서 사랑 받으려고 그 사람에게 맞추다 보면, 그 사랑은 도망가버리거든요!
먹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원하는 메뉴를 미리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대부분 남의 탓을 하죠.
친구들 때문에, 남자친구 때문에, 또 술을 마셨다고! 술 친구들만 끊어도 50%는 다이어트 성공할 거에요. 진심이에요.
친구들을 거절하는 것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거절해도 나에게 해로운 일이 발생하지 않아요.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세련되게 거절할 줄 알면 돼요.
본심이 아닌 말과 행동은 타인뿐 아니라, 나에게도 해로운 거예요.
내가 다이어트 중이어서 금주하고 있다면, 친구들은 술을 권하면 안 되는 거죠. 만일 진심 나를 위하는 친구라면, 왜 술을 권하는 거죠?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인가요?
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친구. 그런 남자친구. 그런 가족이야말로 진정한 내 편인 거죠.
반대로, 이것도 생각해주세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마세요.
먹고 난 다음에 ‘나 살찐 것 같아. 괜히 먹었어’ 라고 후회하면서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 나면, 같이 밥을 먹은 친구들에게도 스트레스랍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친구들에게 부탁할 수는 있죠. ‘나 다이어트 기간이니까 좀 도와줘’ 라고요. 하지만, 다이어트라고 친구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는 말과 행동은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착한 여자가 살 못 뺀다고 하면, 착한 여자가 되지 말라는 건가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착한 여자는 사실 삶의 균형을 찾는 여자다. 거절할 때와 승낙할 때를 아는 여자, 남을 도와주듯 나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여자, 완벽주의를 청산하고 불완전한 자기를 받아들이는 여자.'
결국, 착한 여자에 대한 정의는 남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애쓰고 자기 모습이 없어지는 것도 감수하는 여자라는 거예요.
나를 살찌게 만드는 것들과 멀리 할 수 있는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결국 내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어찌 보면 남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니 자신은 없는 거예요.
이제 착한 여자가 왜 살찌는지 아시겠죠?
착한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자기 탓으로 하다 보니 스트레스 호르몬이 남들보다 더 많이 분비돼요. 이때 코티졸이 늘어나게 되는데 단 음식을 먹거나 위를 가득 채워야만 풀리는 느낌을 받게 돼요.
이런 습관이 결국은 체중이 증가하는 습관으로 지방이 내 몸에 자꾸 쌓이는 거예요.
반대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거절할 줄 아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여자들은 남들에게 잘 보이는데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돌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이 안 찌는 거랍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잘 들어주는 거라는 것, 명심하세요!
※ 칼럼제공: 서초 좋은 의원, 유은정 원장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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