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먹는 날이면 '고기 먹고 살찌면 어떡하나?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라는 고민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밥상에 대한 상식을 뒤집어준 MBC 프로그램 '지방의 누명'이 방영되어 많은 분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가장 참기 힘든 것은 맛있는 음식인데,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의사들의 처방과는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에게 한 분에게는 고지방식을 다른 한 분에게는 고 탄수화물 식단을 먹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고지방 식사를 한 동생은 체중과 허리둘레가 줄어든 반면, 탄수화물 섭취를 한 언니는 지방을 섭취한 동생에 비해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늘어났습니다.
또, 중성지방 수치는 언니는 다섯 배 증가하였고, 동생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 결과는 지방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결과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핵심은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과일보다는 차라리 삼겹살을 먹는 것이 우리 몸에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을 생성하여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으로 당을 분해하여 우리 몸 세포 속에 당을 저장합니다.
그럼, 일정량 이상의 혈당은 지방으로 비축되어 고지혈증과 복부비만의 지름길이 되는 겁니다.
비만 클리닉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식이조절에 실패한 자신의 의지를 탓하기 쉽습니다.
1977년 저지방 식단의 발표로 인해 오히려 탄수화물과 당 섭취가 늘어나게 되어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에도 문제가 생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비만과 과체중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실패가 의지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문제인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리 전 증후군이 있을 때 특히 탄수화물이 당기기 쉽습니다.
평상시에 3-4킬로 감량했다가도 생리 전에 많이 먹게 되고 붓게 되면서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면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탄수화물 중독은 다이어트 요요현상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고지방 저 탄수화물 식단에서는 탄수화물을 10-15% 이하로 줄이고 흰 쌀밥과 과일, 간식류를 줄이도록 권장합니다.
대신 연어, 새우, 삼겹살, 스테이크, 오리고기, 치즈, 고등어 등의 단백질 섭취를 권합니다.
버터 커피 다이어트는 커피에 버터 한 큰술과 코코넛 오일을 갈아 마시는 방법입니다.
포화지방이 비타민 흡수를 돕고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라 오히려 다이어트 기간에 필요하다는 방탄 커피 다이어트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이미 황제 다이어트라고 해서 미국 앳킨스 다이어트로 한때 유행했던 단백질 다이어트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결국, 탄수화물 중독이 결국 뱃살과 비만의 주범이지 지방 자체가 그 원인이 아니라는 ‘지방의 누명’을 이제 벗길 때가 되었습니다.
끼니를 거르면서 무심코 먹게 되는 과일이나 음료수가 오히려 더 지방으로 저장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죠?
서초좋은의원 원장 유은정, <내 몸이 변하는 49일 식사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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