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적'이 스트레스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체중이 그대로라 스트레스, 배고픔을 참느라 스트레스, 작년에 맞았던 스키니 진이 안 맞아서 스트레스, 늘 스트레스의 연속인데요.

식사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현재에 머무르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현재에 머물러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충분히 음미하고 오감으로 느끼며 만족감을 얻어야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로 보내고 있는 거죠.

또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느라 자기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 데, 그럼 뇌가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오늘은 이런 지쳐있는 뇌를 위한 심리처방,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챙겨야 할 소확행'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소확행이라고 부르는 데, 한꺼번에 크게 느껴지는 행복보다 빈번하고 소소한 행복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해요.

과도한 교감 신경계의 각성으로 짜증이 쉽게 나거나 욱하는 자신을 발견하기 전에 미리 의도적으로 이일, 저일 한꺼번에 하는 멀티 태스킹을 멈추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해요.

마음 챙김 즉 '마인드 풀 니스'라는 개념은 바로 이러한 현재의 순간에 몰입하고 오감으로 경험하는 알아차림을 추구하는 것이예요.

‘현재에 머무는 것’ 은 부교감 신경계를 좋게 하여,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박동수를 감소시켜 스트레스 증상들을 치유해주는 데요.

이 균형이 깨지면, 불면, 불안, 심혈관계 질환 등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 나타나기 쉽고, 호르몬이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심신이 매우 피곤할 수 있어요.

캘리그라피, 독서, 음악듣기, 산책, 목욕 등 그 순간에 머물 수 있는 것이라면, 심신의 균형을 찾고 에너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건강상으로도 유익하니 실천해보세요.

추천할만한 소확행으로는 삶의 속도가 느렸던 예전부터 우리들이 흔히 해오던 일들인데요.

예를 들어, 하늘 바라보기, 풀밭에 누워있기, 식사하면서 맛과 향 음미하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대화나누며 천천히 식사하기, 다이어트에 좋은 식사법으로 가볍게 한끼 마무리 하기, 자기 전 입욕하면서 뭉친 근육풀기, 목욕제향 맡으며 안 좋은 일이나 생각 씻어내기, 몸 구석구석 마사지하고 이완시키기, 집 앞 빵집에서 갓 구운 빵 사먹기, 길가에 핀 꽃이나 풀냄새 걸음 멈추고 맡기, 천천히 산책해서 호흡이 들어가고 내쉬는 것에 집중하기 등을 들 수 있어요.

우리가 그동안 작지만 소중한 일들을 너무 놓치고 산 것은 아닐까요?

다이어트하는 여러분은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씩 챙겨보도록 노력해보시길 바래요!

※ 칼럼제공: 서초 좋은 의원, 유은정 원장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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