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은아 영양사입니다.
다이어트 상담을 하면서 적게 먹는데도 체중감량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음식섭취량은 적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주를 이루는 경우입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드시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체중감량이 잘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 끼로 빵이나 샌드위치, 면류를 챙겨먹는 경우는 금방 허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이때 간식으로 단 과일까지 섭취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밀가루 등의 정제 탄수화물과 단 과일들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내려가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배가 고프게 됩니다.
그리고, 포만감이 떨어지므로, 자꾸 간식들을 끊임없이 찾게 되면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먹은 양을 따져보았을 때도 훨씬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는 데, 적게 먹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식단을 구성할 때 두부, 계란,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 섭취와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여서 먹는다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하시기 수월하실 겁니다.
두 번째, 실제로 정말 적게 드시는 경우입니다.
하루 섭취 칼로리를 극도로 제한하여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해당되는데요.
처음에는 지나친 소식과 절식으로 인해서 바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복감이 크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이어트를 지속할수록 우리 몸은 기아 상태에 대비하여, 기초대사량을 줄이고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요요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적게 먹었다는 안도감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면, 나머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어 살이 찔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수면의 질이 낮은 경우입니다.
우리는 충분한 수면이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1천 명에게 이틀간 수면시간을 1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는 실험을 영국 대학에서 진행한 바있는데요.
그 결과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증가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이 줄어듦과 동시에 체중도 곧바로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수면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비만 될 확률이 25% 낮아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식이조절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숙면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 몸이 오랫동안 다이어트에 노출되어, 대사 기능이 저하된 경우입니다.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다 쓰게 되면, 근육에 축적된 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하게 됩니다.
몸의 근육이 없어지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량되는 것처럼 보여도, 몸의 신진대사 활동이 떨어져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바뀌어 버립니다.
남들과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잘 찐다면 자신의 근육, 체지방, 수분 등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적게 먹었는데,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위의 4가지 사항을 꼭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식이조절, 운동, 숙면은 필수 체크 항목입니다.
다이어트 일지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습관을 모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 비법입니다.
※ 칼럼제공: 비타민한의원, 정은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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