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에게 영양결핍이라니,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음식 섭취를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은 많지만, 진짜로 내 몸에 영양을 주는 음식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열량과 영양소를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다릅니다.
열량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영양가가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절제하거나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반복해도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는 골다공증 등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요를 반복하는 경우, 절식으로 감량을 하다가 고칼로리의 인스턴트나 자극적 음식을 과량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은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였다가, 일부 영양소만 과잉이 되는 불균형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잘 먹어야 잘 빠진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여기서 ‘잘 먹는다’의 뜻은 많이 먹으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방이 연소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탄수화물도 필요하고, 보조적인 역할로 비타민들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공품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만 섭취하면서 영양소의 불균형을 이룬다면,우리 몸은 효율적으로 지방을 태우기가 어렵습니다.
즉, 과잉섭취를 하지만 정작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은 부족한 매우 비효율적인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감량은 물론이고,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양소들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각각의 역할을 온전히 다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식사방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 잊곤 합니다.
최대한 원재료가 살아있는 음식들, 제철음식들로, 세끼 식사를 배부르지 않게 챙긴다면, 우리가 일부러 계산해서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양의 밸런스는 맞춰질 것입니다.
단,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영양과잉 상태라면, 영양소 구성을 맞춘 식단을 따르되 식사의 양은 조금 더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갈 것입니다. 파이팅!
※칼럼제공: 남진아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