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의사 이정환입니다.
오늘은 죄책감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이어트 칼럼에 웬 죄책감이냐고요? 다이어트와 죄책감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일지 모르지만, 인간 내면의 구조를 파고 들어가다 보면 많은 상관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죄책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본인에게 옳은 결정을 할 힘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수동적인 행위를 하게 되고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일이 늘어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자제력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내면에 있는 죄책감을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죄책감이란 어떤 성질을 가졌는지, 어떻게 하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죄책감은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사건에 대하여 나의 책임과 죄가 있다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죄책감은 살면서 누구나 가지게 되는 감정 중 하나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죄책감이 '책임감'으로 긍정적으로 표현되어 일을 완수하고, 사회의 규정을 지키며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죄책감이나 죄의식은 여러 가지 형태로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주지만 '사고(생각)를 제한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반드시 무엇 무엇을 해야 해'라고 결정짓는 것입니다.
'나는 어머니니까 자식들을 위해서 내 인생을 희생하고 내 시간을 자식들에게 써야 해.'
'나는 가장이니까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면서 사는 것이 맞는 거야.'
'내가 예전에 상처 준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게 맞는 거야.'
‘내가 있는 이 회사가 잘 되는 게 먼저야.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이 조직에 해를 끼치게 되는 거야.’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날씬하고 예쁘게 변화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
‘오늘도 식단조절에 실패해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데 스트레스도 풀 겸 오늘은 그냥 먹고 내일부터 다시 조절할까'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죄책감이나 죄의식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한정짓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제한되면, 다양한 시각을 갖지 못하고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태에서 죄책감만 더 커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는 일시적으로는 안정됩니다. 왜냐하면 통제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과연 어머니, 아버지라는 미명하에 자기 삶을 희생하는 부모님과 자유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부모님 중 어느 쪽에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예전에 헤어진 연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같은 패턴의 연애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죄책감을 가진 본인의 모습을 투사하여 균형이 맞지 않는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지요.
돈을 버는 데에 있어서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돈을 벌지 못합니다. 오히려 남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인해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돈이 남에게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죄책감과 죄의식은 사람에게 작용하는 힘이 매우 강력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세뇌하여 이용하려는 사람은 그 사람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언어를 통해 행동을 끌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는 부분이죠.
그러면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라는 단어와 한 쌍이 되는 것은 '용서'라는 단어입니다. 지금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본인에 관한 것, 주변 사람에 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용서' 하는 것으로 죄의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신과적인 상담이나 여러 가지 심리 치료 요법에서는 '용서'를 기반으로 하는 테크닉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본인에게 잘못한 타인을 용서하고 본인을 용서하여 죄책감이 심어놓은 굴레와 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단은 심리 치료 요법을 받을 환경이 되지 않으신다면, 본인이 상처를 준 사람들, 그리고 본인을 떠올리면서 내가 그 사람들을 용서하는 장면을 생각해보세요.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이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이야기해 보세요. (특히 본인을 용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죄책감이 줄어들면 사고의 제한이 없어지면서, 삶의 다양성이 자라납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해지고 이제까지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본인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나의 인생이 변화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며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입니다.
몸에 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으면 시야가 넓어지고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여러분도 꼭 다이어트에 관련된 것만이 아닌 여러 가지 분야에서 본인이 느끼고 있는 죄책감을 내려놓는다면, 다이어트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음이 자유롭고 머리가 맑아질 때, 음식에 대한 불필요한 욕구가 줄어들고 본인의 인생에 올바른 판단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칼럼제공: 이정환 한의사
http://blog.naver.com/easyherb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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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 입니다.
좋은 정보인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먹고 죄책감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또 감정적으로 먹고 반복되는게 있는데 그걸 끊어내야 할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