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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흔한 섭식장애, 혹시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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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섭식장애라는 말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말이 어렵다 보니 겪고 있는 본인도 설명하기가 어렵고, 주변 사람들도 대충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인지 와닿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운동하는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코치님에게 한숨 섞인 목소리로 하소연하는 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아니 선생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고기가 더 당기는 거 있죠. 이를 어쩐대요. 살 빼야 하는데…”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먹을 것을 무리하게 제한합니다.


먹지 말라고 하니 더 먹고 싶고, 머릿 속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들만 동동 떠다니죠.


음식에 대한 제한이 많아지다 보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온종일 음식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게 됩니다.


먹지 못할 바에 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먹방만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 내가 먹고 싶은 과자를 먹고 있으면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모두가 섭식장애의 길로 들어서지는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살을 빼기 위해 토를 시도해보다가도 ‘어,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이러다 내 몸 다 망가지겠다’라고 하면서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보통, 다이어트와 날씬한 몸이 인생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 섭식장애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여기서 살이 더 찐다면, 내 인생은 실패한 것 같고, 날씬하다는 것이 ‘나의 가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죠.


혹시 여러분도 이런 느낌을 받고 있으신가요?


이렇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데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사회문화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과 안정을 다이어트를 통해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속한 집단자체가 다이어트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을 때 거기에 소속되고 싶고, 계속해서 집단의 압력을 받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몰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자면,


첫째 자연스러운 욕구를 엄청나게 제한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둘째 다이어트에 대한 가치가 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때 섭식장애로 빠지기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나 주변 분들이 거식증과 폭식증의 원인에 대해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칼럼제공: 누다심센터 김윤아 상담사

https://brunch.co.kr/@yunak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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