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사이즈나 몸무게를 줄인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식욕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효과는 일시적일뿐 오랫동안 유지되기가 어렵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운동을 해 몸매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내키는 대로 양껏 음식을 먹는다면 제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따라서 몸매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식욕조절이고 둘째 또한 식욕조절이다.
평균 몸무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위, 내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의 부피나 무게 등이 일정한도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음식을 먹는 횟수나 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그 원인은 '가짜식욕'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는 충분히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뇌에서 지속적으로 '배고파'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가짜식욕'이라고 부른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렙틴과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두 물질이 분비되는 균형이 깨지면 이것이 허기짐으로 이어진다. 진짜 식욕은 우리 몸의 에너지 부족을 알리는 신호지만, 가짜 식욕은 신체적인 허기가 아닌 심리적인 결핍을 알리는 허기라고 볼 수 있다.
가짜 식욕과 진짜 식욕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사를 한지 3시간 이내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물 한 컵을 마셔보면 된다. 물을 마시고 10분 뒤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 진짜 식욕이고, 그렇지 않다면 가짜 식욕이다.
가짜 식욕은 맵고 짜고 단 음식이 주로 생각나고 갑작스런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트레스와 짜증이 날 때 드는 허기는 가짜 식욕일 가능성이 100%다. 이 가짜 식욕을 참지 못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내키는 대로 음식을 먹는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평생 날씬한 몸을 갖기가 어렵다.
문제는 진짜식욕만큼이나 가짜 식욕도 참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짜 식욕은 습관적으로 생기는 배고픔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가짜로 허기가 질 때마다 음식물을 먹어왔다면 이를 단번에 끊기는 쉽지 않다.
※ 칼럼제공: 닥터 손유나 의원, 손유나 원장
http://www.drsonyou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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