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지 트레이너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우리의 몸에 맞는 음식 조합법에 대한 설명해드렸습니다. 조합법이 다소 생소하고 복잡해 보여 '과연 실천 가능한 것인가', '역시 다이어트는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칼럼뿐만 아니라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보신 후 너무 힘들게 느껴져 시작도 못하시거나 이런저런 다이어트 방법을 눈으로만 보고 실행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용기가 없어서, 귀찮아서, 의지력이 약해서 라고도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는 무엇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변화하고자 할 때 외부의 수단에만 시선을 둡니다.

다이어트로 예를 들어보면 자신이 개선시켜야 할 현재의 생활습관보다 외부의 수단인 다이어트 법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습관을 무시한 채 새로운 습관을 덮어씌우는 방법도 단 기간만 잘 참아낸다면, 변화를 주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다이어터들이 자신의 평소 생활과 180도 다른 식생활 방법을 선택해서 힘겨워하며 다이어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요? 이 또한 너무 완벽해지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지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해지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애초에 왜 살이 쪘느냐'는 생각도 드실 수 있습니다.

완벽해지려는 사람은 너무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라도 틀어지거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시작도 할 수 없고 모든 걸 다 망쳐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완벽하게 세운 계획과 정반대되는 행동을 해버리고, '내일부터는 다음 주부터는 다음 달부터는 완벽하게 제대로 시작하는 거야'라는 결심을 반복하며 항상 생각으로만 다이어트를 합니다.

조합법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완벽하려는 사람들은 아주 조금의 의문이 드는 점이라도 있다면, 그 의문이 풀리기 전에 다이어트를 잠시 미루거나 반대로 처음부터 조합법을 100% 자신의 식단에 적용하려 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매우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입니다. (이전 칼럼 참고: 사소하지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다이어트 방법)

현명한 방법은 우선 나를 살찌우게 만든 식단을 파악하고 그 식단을 먼저 해결하는 것입니다.

문제되는 식단을 파악한 후에 체중감량을 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감량 후에도 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제거하셔도 됩니다. 반대로 지금 잠시 참고 체중감량을 한 후에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식단이라면 바로 제거하시면 안 됩니다.

삼겹살과 밥(단백질+탄수화물)을 함께 먹는 식단이 너무 좋다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을 먹을 때 밥의 양을 줄이는 방법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주 사소한 방법부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억지로 지키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활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망치는 최악의 습관은 한번에 완벽하게,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편안해지는 방법을 택하신다면, 다이어트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현대사회의 생활환경은 완벽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완벽하게 행동하려는 것은 스트레스만 유발할 뿐 현실적이지 못한 방법입니다.

제한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해서 주변 환경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며 혹시나 자신이 세운 계획이 틀어질까 걱정하는 일은 그만두셔야 합니다. 우리 몸의 원리를 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어떠한 일을 행동에 옮기기 전에 아주 조금의 의심이라도 생긴다면, 그 의심이 뚜렷해지기 전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그 일을 미뤄버리는 것은 너무 완벽하려 하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이런저런 다이어트 정보를 보며 어떤 정보가 정답인지 알아내기 위해 다이어트를 미루며 현재 자신을 살찌우는 생활습관은 파악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외부의 수단에만 집중해 수많은 정보 속에서 그만 혼란스러워 하시고 자신을 내 몸을 믿으셔야 합니다.

항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만 움직이려 하지 마시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바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칼럼제공: 이은지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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