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와 말복이 모두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덥다.
더위에 지쳐 야외활동은 포기한 지 오래고 외출을 하더라도 시원한 실내로만 움직인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입맛은 왜 떨어지지 않는지.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할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까지 든다.
특히 한창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어, 세계가 축제 분위기인 요즘엔 올림픽 새벽중계를 기다리다 출출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 야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식습관이 길들여져 야식을 먹지 않으면 공복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늦은 밤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성 야식은 '야식 식이장애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증후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건강과 다이어트를 망치고 있다.
오늘은 '야식 식이장애 증후군'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가 자주 시켜먹는 인기 야식 메뉴는 족발, 치킨처럼 대개 짜고 기름지면서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다. 이러한 야식들은 삼시세끼를 더해서 먹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 등 에너지원의 과잉과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여기에 맥주 등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지방 축적을 도와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야식식이장애증후군을 가진 분들은 비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확률이 5배 이상 높아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끊지 못하는 이유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우리 몸 속에서 쾌감중추를 자극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마약처럼 뇌의 핵심 보상중추를 자극해 쾌감을 유발함으로써 먹지 않고는 못 견디는 강박섭식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
야식이 잦으면 식사, 수면과 관련된 생체시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건강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야식식이장애증후군이 사람이 갑자기 야식을 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등 금단증상을 겪을 수 있으므로 칼로리와 지방, 나트륨 함량이 낮은 음식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면서 야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닭 가슴살을 섭취하고, 족발을 먹을 때는 콜라겐이 많은 껍질위주로 먹는 방식으로 조심씩 바꿔나가면 된다.
세로토닌의 활동을 만족시키면서 점차 먹는 양을 줄여나가다 보면 야식을 끊고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칼럼제공: 예신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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