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현상이란 한번 체중을 감량했는데도 체중이 다시 원 상태 또는 예전보다 더 오르는 것을 말한다. 억지로 빼냈던 수분이 다시 몸으로 들어가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느는 현상이다.
나도 다이어트를 워낙 많이 해봐서 이론상으로는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그때는 진짜로 다이어트에 관해서 다 알고 있다고 믿었다.
요요현상이라는 녀석에 대해서도. 그래서 나는 건강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수분이 다시 차오를 때만 잘 피하면 체중이 유지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는 두 번째 요요현상이라는 것이있다는 것을 몰랐으니까.
그런데 여러 번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면서 요요현상은 두 번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건강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첫 번째 요요 현상을 피하더라도 옛날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면 체중이 원상복귀가 되고 말았다. 나는 이를 '두 번째 요요현상'이라고 부른다.
첫 번째 요요현상이 수분이 차오르면서 체중이 느는 것이라면, 두 번째 요요현상은 수분이 아니라 다시 살이 찌는 것이다. 체중은 현재 섭취하고 있는 칼로리와 소모하고 있는 칼로리로 결정된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단기간에 한다면 두 번째 요요현상을 피할 방법은 없다. 식이요법뿐만이 아니라 운동을 멈춰도 그렇다. 운동을 몇 주 몇 달 동안 무리하게 해서 성공적으로 감량했더라도 운동을 멈추는 순간에 체중은 다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고도 비만인 사람들은 지금까지 워낙 독한 방법들을 많이 써봐서 마음만 먹으면 한 달에 10킬로그램도 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말도 안 되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도 초반에는 체중이 빠지게 되어있다.
게다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초반에 더 잘빠지고,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을 택할 때는 초반에 얼마나 빠지느냐가 아니라 '과연 이 방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삼아서 결정해야 한다.
모든 노력을 도로 아미타불로 만들어버리는 두 번째 요요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말이다.
출처: 책 <뚱뚱해도 괜찮아> 중 발췌
※칼럼제공: 다이어트하는 닥터, 닥터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