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 살 어떻게 빼지?' 라고 이야기 할 때 남들에게서 들려오는 답변은 “먹지마!” “많이 움직여~~”, “운동 많이 해” 등의 말입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하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알려져 있고 많은 운동 프로그램들이 다이어트가 된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1.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라면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2. 본인에 몸에 안 맞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운동을 통해서 많은 체중을 감량하신 분이라면 제 말이 잘 와 닿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많은 환자분들과 다이어트를 함께 해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저 2가지 이야기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1. 다이어트에 꼭 운동이 필요할까?

다이어트는 결국 합산 열량(몸에 들어오는 열량 - 몸에서 소모되는 열량)이 마이너스(-) 수치가 되어야 가능해지게 됩니다. 만약 플러스(+) 수치가 되면 살이 찌게 되겠죠.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소모되는 열량이 늘어나서 다이어트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운동을 하더라도 몸에 들어오는 열량(먹는 것)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위의 수치가 (-)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격한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식욕이 더 생기고 운동에 대한 보상심리로 '그래 운동했는데 이 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음식을 더 찾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 시에는 운동을 꼭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약 바쁜 직장인이거나 몸이 많이 피곤한 분이라고 하면 차라리 많은 수면과 휴식을 권할 때도 있습니다.

추천하는 운동은 약간의 걷기, 산책(하루 30분 정도)이고 스트레칭과 호흡(복식, 깊은 호흡)을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2. 운동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운동을 하면 무조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본인의 몸 상태를 모르고 운동을 하는 경우 더 그렇습니다.

운동을 할 때 우리가 많이 다칠 수 있는 부위는 목, 허리, 어깨, 손목, 무릎, 발목 등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하면 살이 많이 쪄있는 상태이고 몸도 둔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한 체중 전달로 인해 다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모두가 다 하는 걸로 알고 있는 크런치(복부운동)나 스쿼트 등 기본적인 운동을 할 때 에도 다칠 우려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본인의 표준체중(인바디나 기타 기계 검사시)보다 15~20%가 더 나가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하게 될 경우에는 초반에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식습관 개선에 먼저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운동은 언제 해야 할까요?

저는 보통 다이어트 시작 후 3개월(체중이 어느정도 빠졌을 때)나 본인의 목표체중에 도달한 다음에 운동을 권장합니다.

이 때부터는 체형을 만들고 근육량을 키우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추천해드립니다.

다이어트 후 체중 유지를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다이어트는 장기간의 계획이기에 여유도 중요합니다.

너무 빡세게 운동해야만 살이 빠진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평소보다 조금 적게 먹고(탄수화물을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해보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복부 운동을 많이 하시는데 크런치는 잘못된 자세로 할 경우 허리에 무리가 많이 옵니다. 동양인에게 추천하는 복부운동으로는 '레그레이즈(다리 들어올리기)' 가 있습니다.

※칼럼제공: 이정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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