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할 때, 그 방법만큼이나 목표도 중요하다. 대부분은 건강해지기보다는 날씬해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다가 날씬해지면 건강해지는 거 아냐?'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날씬함’을 목표로 잡으면 무리하는 게 당연해진다. 왜냐하면 무리할수록 날씬해지니까.
오늘 내가 눈곱만큼 먹을수록, 혹은 아예 안 먹을수록 어제보다 더 날씬해질 수 있다. 오늘 내 몸 상태가 어떻든 상관없이 무조건 많이 움직일수록 어제보다 더 날씬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건강해지는 걸 목표로 삼고 시작한다면 어떨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하고, 또 몸 상태에 따라서는 운동을 쉬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지.'아니, 운동을 쉬어야 한다고?'
그렇다. 근육을 탄탄히 다져서 이른바 몸을 만드는 보디빌딩을 예로 들어보자. 이걸 제대로 하려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잘 먹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괜히 보디 빌딩의 3요소가 운동, 영양, 휴식이 아니다.
그리고 많이 빼야 할수록 건강함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감량해야 할 체중이 많아질수록 장기전이 될 테니까! 만일 100미터 달리기라면 발목이 삐든 허리가 아프든 숨이 턱까지 차오르든 이 악물고 결승선까지 버티는 것이 답이리라.
그렇지만 다이어트는 특히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가는 다이어트는 그런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마라톤보다도 긴 여정이다. 그런데 초반에 이 악물고 몸에 이상 신호가 오는 것을 무시하고 진행한다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다이어트를 빨리 진행한다는 것에 별 의미는 없다. 오히려 유지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오랫동안 체중 감량을 했다'는 것이다.
날씬함보다는 건강을 목표로 삼아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자. 포기하지 않는 한 다이어트에 실패는 없다!
출처: 책 <뚱뚱해도 괜찮아> 중 발췌
※칼럼제공: 다이어트하는 닥터, 닥터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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