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부러질 듯, 불면 날아갈 듯,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깡마른 몸매가 한때는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 몸매에 도달하고자 갖은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트렌드는 변하는 것이고 다이어트에도 예외는 없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무거운 짐을 들다 여자의 팔뚝에서 불끈 근육이라도 솟아오르는 날에는 역도해도 되겠다는 되지도 않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언덕을 오르다 무릎 위로 굴곡지는 허벅지 근육이 탄로나는 날에는 말근육 같다며 짐승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성이 갖는 근육은 자기관리의 산물, 건강미의 증거로 비춰지며, 이전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아마 건강미 넘치는 셀럽들의 역할이 컸으리라.
그래서 최근에는 피트니스 센터에 찾아오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요구와 현실 사이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당신도 유승옥, 예정화와 같은 건강하게 날씬한 몸매를 꿈꾸고 있다면 알고 있어야 한다.
운동을 평소에 안 하던 사람이 셀렙들의 몸매를 갖기 위해서는 근육만 늘려야 하는 게 아니라 체지방도 감소시켜야 한다. 결국 근육량 증가, 체지방량 감소를 동시에 해내길 원하는데 이 두 가지는 같이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체지방 감소는 덜 먹어야 하고 근육량 증가는 잘 먹어야 하므로 그렇다.
그래서 식이조절 관리사인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려다 가랑이 찢기지 말고, 둘 중에 한 가지부터 달성하자는 것이다.
체지방량이 그리 많지 않은 (BMI 기준 18-23) 경우는 근육량 증가부터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근력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후에 체지방 감소를 하는 게 더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의 식사 조절 방법은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고 덜 짜게 그리고 평소 먹던만큼 먹으면서 운동에 매진해야 한다.
체지방량이 많다 싶은(BMI 기준 23이상) 경우에는 체지방 감량부터 하도록 권유하는데 대부분이 살이 빠지는 것을 눈으로 먼저 확인해야 열정이 지속적이 되는 이유도 있고, 체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보통 근육량도 같이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이때는 동일하게 세 끼 식사를 하되 평소 식사량에서 20~40% 정도 식사량을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은 당연하다. 그리고 굳이 구체적으로 표현하진 않겠지만 식사는 당연히 건강한 메뉴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자 세 봉지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건강미를 갖게 된다면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맞으니까.
※ 칼럼제공: 피트니스 영양사,StephanieLEE
피트니스 영양사, 스테파니리 다른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