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과 러닝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는 마치 보디페인팅을 연상시키듯 알록달록한 테이프를 각종 신체부위에 붙인 참가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도 높은 운동 후에는 당연히 근육통이 수반되기 마련.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면 그 통증은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가벼운 근육통이 아니라면 어찌해야 하나?
근육 부상 정도가 심하거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육 피로도가 높아져 관절을 보호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결국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병원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 관절과 근육 등을 지지하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테이핑’이다. 관절과 근육에 관한 부분인지라 복잡할 것 같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혼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다.
테이핑은 테이프나 붕대 등을 신체 각 부위에 맞추어 감는 방법으로서 관절과 근육 등을 지지하여 심각한 부상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상해부위에 가해지는 외부의 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관절을 구부리거나 펴는 등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등산이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발바닥과 아킬레스건에 테이핑을 하게 되면 발의 피로를 줄이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듯 테이핑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즐겁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누구나 쉽게 테이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테이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이핑만으로 완전히 예방할 수 없는 상해도 있으므로 테이핑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온몸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고 나타났다.
이 모습이 각국에 보도되면서 큰 이슈를 받았는데 그들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테이핑이다.
스포츠 현장과 재활치료과정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테이핑은 관절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관절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부상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의 근육을 다양한 방식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며 몸의 밸런스를 맞춰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테이프가 피부를 들어올려 고여있던 혈액이나 림프액 등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자생 기능이 향상되면서 통증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본래의 생체반응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다.
테이핑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테이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탄성 테이프는 주로 발이나 손 부위에 사용된다. 또한 '엘라스틱 테이프(Elastic Tape)'라 불리는 탄성 테이프는 신축성이 뛰어나 무릎, 어깨 등 근육이 많은 부위나 관절가동 범위가 큰 부위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테이핑은 피부에 직접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매일 테이프를 감아야 하는 사람들의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고안된 '언더랩(Under Wrap)'은 점착성이 없어 전용 스프레이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기본적인 테이핑 방법은 아픈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골절이 의심되거나 붓기가 심할 경우에 진행하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테이핑의 여부를 자가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테이핑을 하는 부위가 땀이나 이물질로 오염되어 있다면 테이프의 접착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의하며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반창고로 보호한 후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듯 더 큰 부상이나 새로운 상해를 미리 예방해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다쳐서 회복하는데 소비하는 시간 보다는 미연에 방지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글: 조영서
※ 칼럼제공:자전거 문화 매거진 '바퀴(Baq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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