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top

  • 박지현 상담심리사
  • 다신친구13,092 조회27 좋아요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들어보세요!


치료자: 이번 주는 어떠셨나요? 저번 주는 친구들과의 약속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어서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내담자: 그냥 3끼 먹으려고 노력하고 친구들을 저녁에 만나도 몰아서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더니 저번 주처럼 크게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어요.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살이 계속 찌는데 제가 뺄 의지가 없다는 거예요.

치료자: 의지가 없다고요?

내담자: 네, 살을 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거든요. 저녁을 간단히 먹고 운동을 하러 가야 하는데 도대체 이 놈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생각은 '운동해야지', '운동해야지' 하는데 전혀 운동하러 가지 않고, 집에 가서 그냥 누워있는 거죠.

치료자: 지금도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지금 몸 상태를 한번 천천히 스캔 해보시겠어요? 머리, 얼굴, 목, 어깨, 가슴, 팔, 배, 허벅지, 의자에 닿아있는 느낌, 종아리 발. 천천히 살펴보세요.

지금 제일 불편한 곳이 어디신가요?
내담자: 어깨와 목이 너무 아파요.

치료자: 어깨와 목을 어떻게 해주고 싶으세요?
내담자: 편하게 풀어주고 싶어요.

치료자: 내가 제일 편안할 것 같은 상태를 떠올려보시겠어요?
내담자: 공기 좋은 숲 속에서 의자에 제가 누워있어요.

극심한 거식상태에 있었던 00씨는 최근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살을 빼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식사의 양을 줄여도 보고 되도록 식사를 지연시켜서 먹어보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저녁에는 많이 먹는 자신을 보면서 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지요.

분명 전에는 조금 먹고 부지런하게 운동하며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는데 지금은 아예 집에 가서 누워만 있고 싶어하는 자신을 00씨는 한심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을 무조건 의지가 약하고 게으르다고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더 많은 상담 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00씨는 사실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굉장히 현재 지친 상태였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쉬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인데 00씨는 몸의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잘 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나의 몸과 마음상태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느 영역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아래는 내 삶의 균형이 깨지고 결핍감을 느낄 때 나타나게 되는 신호들입니다. 이러한 결핍들을 현재 음식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마음
-만성적으로 늘 기쁘지 않은 감정들
-충족되지 않는 욕구들
-늘 자기 자신을 비판하는 내면의 목소리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고통
-비효율적인 심리적 경계선
-자기 수용과 자기 사랑의 부족

신체
-만성적인 다이어트
-과도한 폭식
-호르몬 불균형
-음식 알레르기 반응
- 스트레스가 많고 급한 생활방식 또는 주로 앉아서 하는 생활방식

영적인 영역
- 쉼이 없는 마음 상태
- 삶의 목적과 의미의 결여
- 고독, 외로움을 자주 느낌

저서 <내 몸을 사랑하게 되는 날> 일부 내용 발췌하여 각색했습니다.

※ 칼럼제공: 박지현 상담심리사,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클리닉
http://www.eatingdisorder.co.kr



프사/닉네임 영역

  • 박지현 상담심리사
  • 다짐을 등록 하세요!
©다이어트신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칼럼은 에디터의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읽을거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연재됩니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또는 비방/비하성 발언의 댓글은 안내없이 표시가 제한됩니다.

칼럼제공자의 다른 칼럼 보기

박지현 상담심리사 다른 칼럼 보기

이전 다음글

게시글 목록

2014.07.28 배너 추가

댓글타이틀

댓글 (48)

등록순최신순공감순

※ 상대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등의 댓글은 피해주세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 댓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내용에 따라 즉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리스트

입문
  • 내년엔35이쁜생각
  • 06.07 03:18
  • 글이 도움되네요
  • 답글쓰기
초보
  • 가을토꼬
  • 09.06 09:24
  • 음... 마음, 신체, 영적인 부분이... ㅠ.ㅠ
  • 답글쓰기
다신
  • 수댕수랑
  • 02.22 07:52
  • 지금 저의 상태네요 식사를 해도 뭔가 만족스럽지못해서 이것저것 폭식하는데 채소로 폭식하고 나머지는 씹뱉하구요
  • 답글쓰기
초보
  • Brand
  • 12.06 12:45
  •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것마저도 스트레스였던것같네요
  • 답글쓰기
다신
  • 잘하지이
  • 12.05 07:00
  • 글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편해지네요...
  • 답글쓰기
초보
  • 뚜비짜장
  • 12.04 00:08
  • 좋은글 감사합니다
  • 답글쓰기
초보
  • 임블리이이
  • 12.03 02:28
  • 공감..
  • 답글쓰기
지존
  • 배코허벅지튼실
  • 12.01 16:44
  • 다 제 얘기네요... 휴식이 좀 필요할까요?
  • 답글쓰기
초보
  • icepeach16
  • 11.30 16:59
  • 감사해여 !
  • 답글쓰기
초보
  • 나만의기준
  • 11.29 08:45
  • 감사합니다
  • 답글쓰기

이전/다음페이지

다음페이지 ▶

12345

20180228 도움되는글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