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언제 다이어트를 결심할까요?

새해를 맞아 건강한 몸을 되찾겠다는 결심으로, 노출이 있는 여름을 맞아, 결혼식과 같은 중요한 행사를 앞두는 등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체중관리를 합니다.

행동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변화 동기입니다.

심리학에서는 동기 motivation를 개인이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동기가 있는지, 동기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목표 성공 여부가 달라지죠.

동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동기는 외적 동기(extrinsic motivation)와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다이어트에 있어 외적 동기란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쁘다, 날씬하다'는 칭찬을 듣거나 '살쪘다, 뚱뚱하다'라는 비판을 피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에 있어 내적 동기란

내면에서 결과물과 상관없이 내가 필요성을 인식하여 우러나오는 욕구를 의미해요. 주변의 피드백과 관련 없이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어 관리를 하는 것이 해당됩니다.

문제는 내가 온전히 원해서 시작한 다이어트가 아닐 경우 지속성이 떨어지고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닌 만큼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죠.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의 켈리 웨버(Kelly Webber) 교수팀이 2010년에 발표한 연구를 살펴볼까요?

총 66명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16주간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집단에서는 개인적인 체중관리 이유를 찾도록 도왔고 다른 집단은 주변의 압력, 죄책감을 동기로 삼도록 했습니다.

16주 동안, 참가자들은 음식섭취량, 운동, 체중을 기록하였습니다.

16주가 지난 후, 66명 중 37명이 체중의 5%를 감량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보니, 성공한 집단은 4주차부터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자발적 동기를 잊지 않고 체중감량에 몰입하여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해요.

이 연구는 내가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행동 변화 추구가 가장 효과적임을 시사합니다.

나의 경우는 어떤지 한 번 생각해볼까요?

어떤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였나요? 살 쪘다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날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몸매를 닮고 싶어서인가요?

오롯이 나를 위한, 나만의 자발적인 동기를 찾아보세요!

<참고문헌>

Webber, K. H, Tate, D. F, Ward, D. S, Bowling, M. J. (2010). Motivation and Its Relationship to Adherence to Self-monitoring and Weight Loss in a 16-week Internet Behavioral Weight Loss Intervention. Journal of Nutrition Education and Behavior, 42, 161-167

※ 칼럼제공: 눔 코리아, 임상심리학 박사 이정은

http://bit.ly/2efmO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