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을 가공하고 저장하는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인류는 갑자기 오랫동안 굶게 될 일에 대비해 체중감량을 하지 못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렇게, 수백 만년의 진화를 겪어왔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체중감량을 하면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에너지(칼로리)를 절약하기 위해 행동 방식을 달리합니다.
또한, 신진대사도 함께 느려집니다.
실제로 1kg 감량 될 때마다 휴식시 신진대사의 속도가 하루에 16kcal씩 감소된답니다.
많은 체중감량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덩이 같은 타격을 줄 수 있지요.
‘The biggest loser’라는 TV 프로그램에 참가해, 엄청난 양의 살을 뺀 사람들의 신진대사율을 측정해봤는데요.
30주 동안 매일 수백 칼로리를 덜 먹게 한 결과, 평균 45kg이나 감량했다고 합니다.
휴식시 신진대사 속도는 하루에 500kcal이상씩 느려졌습니다.이게 다라면 놀랍지 않을 거예요.
6년 후에 이 사람들의 신진대사 속도를 재측정 해봤더니 여전히 하루 500kcal 이상씩 느렸다는 점입니다.
6년 동안 다이어트 후 같은 체중대의 사람들과 동일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00kcal씩이나 더 움직이거나 덜 먹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결국, 대부분이 다시 살이 쪘습니다.
다행히 원래 체중보다는 최소 10% 더 낮게 유지했으며, 당뇨병 유병률은 약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85% 이상이 운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실제로 운동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은 50% 미만인데 말이죠.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6년이 지난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격한 운동을 해왔지만, 여전히 다시 살이 쪘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예전처럼 더 먹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하루 섭취량을 3000kcal 이하로 줄이고, 매일 20분의 중강도 운동만 했더라도 초기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쉬워 보이는데, 왜 다들 오랜 장기 다이어트에는 실패하는 걸까요?
'체중감량은 단지 신진대사의 속도만 늦추지 않습니다. 식욕도 굉장히 돋웁니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식이요법을 한 후 6개월이 지나면 체중감량이 멈춥니다.
왜 그럴까요?낮아지는 신진대사 속도를 탓할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매일 2600kcal를 먹으면 동일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800kcal를 덜먹기 시작한다고 칩시다.
과연 6개월 뒤에도 매일 똑같이 1800kcal만 먹고 있을까요?
대부분 슬금슬금 먹기 시작해 결국 6개월 뒤에는 예전과 비슷한 양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늘어난 식욕 때문에 더 먹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합니다.
살이 빠지는 6개월 동안 식욕이 600kcal 가량 더 올라갑니다.
따라서, 6개월 후 점점 더 먹게 되어 하루 200kcal만 덜 먹더라도 식욕은 600kcal나 늘어났으므로 몸은 여전히 다이어트 초기같이 800kcal를 적게 먹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다이어트 초기와 동일한 의지력과 음식 자제력을 유지해도 체중 정체기가 옵니다”
이런 정체기를 겪고 싶지 않다면, 늘어난 식욕과 느려진 신진대사 속도를 감안하고서도 매일 300~500kcal를 지속적으로 더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 일기를 빡세게 쓰고 칼로리를 철저하게 계산하면서 식욕을 참아내자는 말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더 적은 양을 먹도록 하는 것은 마치 숨을 조금만 쉬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잠시 동안 식욕을 억제하거나 숨을 참는 것은 가능하지만 결국엔 자연의 섭리가 승리합니다.
장기간 식욕을 억지로 누르면 과식, 폭식, 거식 등의 식이장애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지속가능한 체중감소를 하려면 음식을 덜 먹는 게 아닌 질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합니다'
질 좋은 음식이란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들입니다.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양을 줄이지 않고도 지속적인 체중감량이 가능합니다.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은 대부분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입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신진대사의 둔화를 막고 식욕을 자연스럽게 내리니, 다이어트 식단에 잘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힐링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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