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초식동물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끼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초식동물입니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채소와 과일을 먹는 습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 사람도 채식한다면 암에 걸리지 않을까요?
이에 관한 실험으로, 건장한 성인 17명에게 하루에 20인분의 과일과 40인분의 채소를 3개월~6개월 정도 매일 먹도록 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인데요, 그들이 섭취한 과당만 해도 약 200g으로 탄산음료 8캔과 비슷한 양이라고 합니다.
그럼, 그만큼 살이 쪘을까요?
실험 결과, 체중과 혈압, 인슐린과 혈중 지질 수치를 측정했을 때, 별다른 부작용은 없고, 오히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38포인트 떨어졌다고 합니다.
참 예상을 뒤엎는 신기한 결과를 가져온 실험이었습니다.
이 실험 참가자들은 매일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채소와 과일, 견과류로만 구성된 2500kcal의 고섬유 식단을 맞춰 먹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평소대로 식사하면서, 위의 실험 참가자들처럼 먹는다면, 같은 결과는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출간하는 ‘하버드 건강 편지(Harvard health letter)’에 따르면, 과당은 가공된 상태로 식품에 첨가되었을 때 영양학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천연 과당은 건강한 일반인들이 많이 먹는다고 할지라도, 딱히 해로운 영향이 없습니다.
그럼,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항산화 작용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과일을 먹으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몇몇 전문가들은 과당 자체에 대한 우려로 과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당뇨병 관련 실험에서 한 그룹에는 평소 식사와 함께 과일을 최소 2조각 이상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는 평소 식사와 함께 과일을 2조각 이하로만 먹도록 했습니다.
3개월 뒤, 실험 결과로는 두 그룹 간의 체중이나 혈당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과일 섭취를 제한하면 안 된다.’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과일을 먹더라도 밥 먹는 순서를 잘 지켜가면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혈당 수치는 30%의 차이가 나는데, 과일을 먼저 먹는 것이 아니라 야채나 다른 음식을 통해서 혈당을 천천히 올린 후 먹어야 합니다.
그럼, 이 부분만 기억하셔서 건강한 과일 섭취 하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힐링씨티 (https://brunch.co.kr/@healing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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