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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빨리 살이 안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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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나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더 많이 먹을까요? 아니면 날씬한 사람들이 더 많이 먹을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이 더 많은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 결과, 뚱뚱하다고 해서 마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먹는 것은 아니며, 과체중인 사람들은 보통 체중인 사람들과 같거나 오히려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마른 사람들 vs 조금 먹어도 살찌는 사람들


실제로 주위를 보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 고민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수시로 간식을 먹고 야식으로 피자, 치킨, 라면을 먹지만 마르고 야윈 몸을 유지합니다. 반면, 종종 저걸 먹고 어떻게 버틸까 싶을 정도로 작은 양을 먹으면서도 비만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내 몸이 원하는 체중(SetPoint)은 사람마다 다르다


거리에 나가보면 저마다 모두 모습이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이 조금 크거나 작다고 해서 ‘정상’ 이나 ‘비정상’을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BMI 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정상체중 혹은 과체중 등을 결정하고 사람들을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김새가 다르듯 사실 우리 몸에는 저마다의 몸이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설정 체중(Set Point)’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날씬해 보이지만 사실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일 수도 있고, 비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건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식탐과 싸우지 마라. 식욕은 결국 다이어트를 이긴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이 뛰고, 호흡을 통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고, 날이 더우면 땀이 나서 체온을 낮추는 등 우리 몸은 항상 균형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이를 우리 몸의 ‘항상성’ 시스템이라 부르는데, 체중의 조절 또한 사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무의식적인 영역, 신체의 항상성 조절 범위에 포함됩니다.

우리 몸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들을 정교하게 알아차리고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만약 우리 몸이 설정 체중 이하로 줄어들거나 몸에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식욕이나 식탐을 불러일으키고 특정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입맛을 바꾸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즐겨먹지도 않던 음식이 먹고 싶기도 하고 단 음식이나 고소한 음식(지방 함량이 풍부한)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만약 이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식욕과 싸우게 되면 신체는 최대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지고, 무기력해지며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과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며 예민한 상태, 신경 과민, 짜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우리 몸은 부족한 열량 상태에 맞추어 심박수와 체온을 낮춰서라도 우리 몸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게 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족한 에너지 공급이 지속된 인체는 활력 저하, 신진대사 저하, 음식 집착, 강한 허기와 식욕, 성욕 감퇴, 불면, 탈모, 무월경, 면역력 저하, 과민증, 우울증이 나타남을 밝혀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배고픔과 식탐을 이겼다고 기뻐할 것이 아닙니다.

배고픔의 신호나 식욕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해달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무시하면 신체는 기초 대사량을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몸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당연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되어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점점 더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와 요요

현대 과학과 의학이 밝힌 다이어트에 대한 장기 연구 결과는 이것입니다.

“우리 몸은 체중 감소에 저항하는 항상성 유지 기전이 있다. 따라서 절식과 운동은 단기간의 체중감량을 가능하게 하나, 상습적인 절식이나 다이어트를 반복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즉 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줄인 다이어트는 단기간의 체중감량 효과는 있지만 장기 연구 결과에서는 95%의 사람들이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는 자신의 본래 체중 이상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심지어 임신부가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의도적인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태어난 아이는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로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기아 상태를 경험하면서 신진대사가 곤궁할 때에 효과적으로 지방을 저장하는 체질이 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비만이 될 운명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체중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메커니즘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무의식의 영역입니다. 과식이나 폭식은 단순히 의지나 자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생존을 위한 우리 몸의 투쟁입니다.



방법은 하나, 건강한 설정 체중(Set Point)을 찾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는 설정 체중을 찾고, 이 건강한 설정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 세트 포인트를 적정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게 되면, 우리는 이상 식욕이나 활력 저하,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건강한 식욕과 높은 집중력과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할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설정 체중을 조절하는 것에는 아주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다음 칼럼부터는 사람마다 다른 설정 체중을 찾는 방법과 이를 조절하는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모든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과 몸과 마음, 즉 심신이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몸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주위에는 살을 빼려다 건강을 잃고 인간관계나 학업,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겨 괴로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이어트는 자기 파괴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득보다 실이 많은 다이어트에 빠지게 되면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문제를 알아차리고 후회하게 됩니다. 살을 빼려다 모든 것을 다 잃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제 칼럼을 통해 여러분들이 건강 체중을 찾아 불필요한 지방과는 자연스럽게 이별하고 음식 앞에 즐겁고 당당할수 있기를, 모두가 맛있고 멋있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 칼럼 제공 : 메디컬 칼럼니스트 유수연

http://blog.naver.com/smsy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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