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매일 고기를 챙겨 먹어도 될까요?
제 주변만 해도 임신하면 ‘무엇이든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정설을 따라 매일 육류를 섭취하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입에서 당기는 무엇이든’ 자주 섭취해서 출산 후 필요 이상으로 불어난 체중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종종 봅니다.
과연, 무엇이든 많이 먹는 것이 뱃속의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일까요?
임산부가 임신 기간 동안 먹는 음식들은 후성유전학적으로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까요?
역사에 ‘네덜란드’ 기근으로 기록된 1944~1945년에 네덜란드 사람들은 하루 800칼로리 미만을 먹고 살아가야 했다는데요.
안타깝게도 그 안엔 임산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네덜란드 기근 동안 태어난 아이들의 DNA 유전자 발현 방식은 먹을 것이 부족한 기근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칼로리를 절약하는 쪽으로 프로그래밍되어 태어났죠.
하지만, 이 유전자 발현 방식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필요 이상으로 지방을 저장하는 단점이 됩니다.
결국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50년 후 높은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즉, 임산부가 먹는 음식은 아이의 출생체중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인 체중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진 거죠.
놀라운 건 이런 영향이 손자 세대인 3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임신 중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 아이의 과체중이나 비만에 걸릴 위험 증가시킨다?'
연구자들은 특히 아이의 체중증가가 임신 중 유제품보다 육류 섭취와 더 밀접한 영향이 있음을 알아냈는데요.
임신 제 3분기동안 임산부가 매일 섭취하는 육류의 양은 아이의 출생부터 16세까지 추가적으로 체지방률을 증가시켰습니다.
아이에겐 미안하게도, 아이가 섭취한 칼로리나 운동량에 관계없이 비만이 될 위험률을 잠재적으로 증가시킵니다.
특히, 육류 속 오비소겐 (지방세포의 생산과 저장용량을 늘려 비만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지방조직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비소겐은 단지 비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 균형을 교란시키고 암 발생의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위험한 요소입니다.
육류 중에서도 가장 오비소젠이 많은 것은 돼지고기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신 이야기 나온 김에 모유 이야기 조금하고 마무리짓겠습니다.
6개월간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평생 아이의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모유수유를 오랫동안 한 아이일수록 성장할 때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습니다.
반면에, 분유를 먹인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더 높은 비만율을 보입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이 2배 증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도 취약하게 성장한다고 하네요.
이점 유의해서 모유수유는 최소 6개월은 하시는 것을 권장드리며, 마치겠습니다.
※ 칼럼제공: 힐링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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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내용은 임산부가 적게 먹어서, 되려 애들이 체질적으로 살 잘 찌는 체질로 태어났다는 건데,
밑에 내용은 임산부가 고기 먹은 게,
애를 비만으로 만든단 내용이라 서로 앞뒤가 맞지 않네요
맞습니다.제가 임신중 막달에 맬 소고길(그때 평생먹을 양의 소고기를 먹어 질려서 지금 거의 고기 안먹음) 먹고 태어난 제 아들은 넘 말랐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