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리 디스크와 당뇨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다가, 다이어트를 시작해 22kg나 감량한 세 아이맘 'polo8284'님의 감량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처음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식이조절을 했었지만 점차 칼로리를 늘려 식단을 해갔고, 다른 유산소 운동없이, 요가로만 감량하며, 근육량 채우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네요.
세 아이 맘인 그녀의 감량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터뷰로 확인해보세요!
나이: 39세
키: 165cm
몸무게 변화: 75 kg → 53kg
감량기간: 5월~현재진행중
질문1. 22kg이나 감량하셨는 데, 어떤 계기로 다이어트 하게 되셨나요?
→ 처음에는 치아 신경치료를 받느라 죽만 한달을 먹다보니, 4kg를 감량했고, 동시에 허리와 목 디스크 다리마비 증상으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운동처방을 받고 치료 목적으로 요가를 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임신 때 왔던 당뇨가 점점 올라가면서, 약물 치료와 식단 조절을 병행하라는 의사의 말에 다이어트를 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했죠.
당뇨는 살이 찌면 예후가 안 좋고, 살을 빼면 나중에 당뇨약도 끊을 수 있다는 선생님 말에 시작하는 계기가 되긴 했어요.
아무일 없다는 듯이, 허리 디스크 및 당뇨 때문에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다, 68kg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감량 목표를 잡았어요.
'근육으로 채운 55kg! 그리고, 52kg까지 감량 후, 3kg는 근육으로 꽉 채우자' 기간은 딱히 잡지 않았고요.
대신, 68kg일 때 65kg까지, 65kg가 되면 63kg, 60kg 이런 식으로 3kg씩 중간 중간 목표를 또 잡았어요.
목표가 가까워지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나도 모르게 타이트하게 조이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60kg에서 59kg으로 바뀌는 데, 심리적으로 너무 기다려서인지, 앞자리가 바뀌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린 느낌이에요.
하지만,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패턴대로 하면, 신기하게 바뀌긴 해요.
질문2. 감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노력했던 점을 꼽아 본다면요?
→ 다이어트를 같이 한언니만 아는 비밀인데, 처음에는 1000kcal 이하로만 먹자고 목표를 잡았어요.
그리고, 소화를 빌미로 탄수화물을 최대한 먹지 않았고요.
처음에는 1000 kcal 맞추는 것도 힘들어서, 커피나 영양 음료로 절반 이상을 채우기도 했어요. 1000kcal로, 단백질과 영양을 같이 챙기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일이나 운동 전에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당도 보충하고, 근육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과 여러 가지 영양을 복합적으로 챙기면서, 1000 kcal를 넘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안 한다고 하면서, 뇌를 속이고는 철저히 계산해 먹었어요.
처음 몇 달 간은 이기적으로 위를 줄이고, 영양과 칼로리를 철저히 계산하고, 탄수화물은 입에 대지 않고,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어요.
치과 치료로 한 달간 죽만 먹으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마음만 먹었다면 소화 능력도 향상 시키고 충분히 먹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소화가 안되니 못 먹는 음식이다' 라며 포기했어요.
'탄수화물은 절대 소화가 안 된다'며, 식탐을 줄이고 살찌는 음식은 거부했던 것 같아요.
질문3. 가장 신경 써서 뺀 부위는 어디인가요?
→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는 관심이 없고 당뇨로 인해, 절로 빠진다고 말했지만, 목표를 52kg으로 잡았다는 건 '25kg 이상을 빼고, 마른 체형이 되자'고 결심한 거였죠.
어디를 신경써서 빼려하기보단 최대한 쳐지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야금야금 뺐어요.
일단 지방은 빼되, 근육 손실을 최대한 막고 목표체중이 되면 어디를 어떻게 근육으로 채워서, 라인을 만들자는 생각이었죠.
살을 빼다 보니 등살이 제일 늦게 빠지더라고요.
요가 하면서 살을 빼니, 허리라인도 잡히고, 틀어진 골반도 잡히니, 골반도 좁아지고 등에 근육이 붙으면서 일자로 골이 생겨서 뒷라인도 예뻐졌어요.
그런데, 떡 벌어진 어깨 때문에 역삼각형 몸 같아서 등살이 더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팔다리는 그만 빠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등 때문에 2차 목표를 잡을지 고민 중이랍니다.
질문4. 라면이랑 탄수화물은 거의 안 드셨던데, 먹고 싶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끊으셨나요?
→무작정 생각나고 꼭 먹고 싶은 날에는 무엇을 막론하고 그 음식을 먹어요. 딱 몇 입만 먹으면 해소되는 걸 왜 참아요.
근데, 소화가 잘 안 되서인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고, 식탐을 내려 놓으니 계속 먹고 싶을 만큼 맛있는 음식은 없더라고요.
그냥 먹고 싶을 때 한입 먹으면, 젓가락을 내려놓게 되었어요.
질문5. 감량에 효과 봤던 운동을 소개해주시고, 어떻게 활용 하셨나요? 그리고, 나만의 운동팁도 있다면?
→저는 운동은 요가만 했어요. 요가가 생각보다 고강도 근력 운동이에요. 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매일 단련하는 고강도 근력 운동 같아요.
나갈 수 있는 주에는 4번까지도 나갔어요. 마라톤처럼 내 템포에 맞춰서 지치지 않도록 꾸준히 하는 것에 중점두고 운동했어요.
덕분에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 다리 저림은 고질병이었는데, 별다른 의료 시술 없이 고쳐졌어요.
더불어 골반 틀어짐도 잡고, 아이 셋을 낳느라 넓어질 대로 넓어진 골반이 엄청 좁아졌죠.
20kg이상 빼면서도 근육을 4kg 이상 늘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요가 때문인 것 같아요.
유산소 운동은 따로 못했지만, 하루에 만보에서 만 오천보, 움직임이 많은 날은 이 만보 가까이를 걸었어요.그것도 꽤 도움된 것 같아요.
질문6. 20kg 이상 빼셨는데, 살 처짐이나 요요가 오진 않았나요?
→살은 당연히 쳐졌어요.
가슴도 늘어지고, 뱃살도 늘어졌지만, 운동을 꾸준히 했고 하는 일도 근육 써야 하는 일이라 그런지 처짐이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지난달 요가할 때는 팔뚝살이 덜렁거리던 게 이제는 안 보여요.
나머지 처짐도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고, 근육을 붙이는 만큼 더 예뻐질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조바심 내지 마세요!
요요는 아직 없어요. 먹고 싶은 걸 다 먹긴 해도, 칼로리를 과도하게 먹지는 않았거든요.
질문7. 음식 먹을 때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매일 체중을 재셨나요? 그 행동이, 감량에도움됐는지요?
→네, 보통 제가 먹는 음식들은 칼로리가 다 낮았어요.
칼로리를 알아야 먹는 음식 조절이 된다는 생각에, 뭔가 다른 음식을 먹으면 꼭 확인하고 계산해봤어요.
계산을 하다 보니 칼로리도 외우게 되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그날 하루에 얼마나 섭취했는지를 계산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칼로리와 단백질, 영양소 세가지를 모두 채우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보통, 화장실에 다녀와서, 아침에 채중을 쟀어요.
인바디가 가능한 체중계라 근육량과 체지방량도 항상 체크 했어요. 근육은 소중하니까요.
정체기가 온 거 같거나 화장실을 못 가거나, 몸이 부은 날은 재지 않았어요. 보나마나 스트레스 받으니깐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재요.칼로리 계산과 체중 재는 것은 저는 감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질문8. 현재 몸매에 몇 % 만족하시는 지와 감량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조언 한마디도 부탁드려요!
→만족도는 90% 입니다. 나머지 10%의 만족을 위해 아직도 진행 중이고요.
평일에는 등원 시키고 시간 맞으면 운동하고, 일이 있으면 밤, 낮없이 일하고, 주부의 할일까지 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지만, 체력이 남아있는 만큼 다 소진하고 방전되면, 또 쉬어가는 게 제 일상이에요.
10년 넘게 24시간이 부족하게 치열하게 살아왔던 저는 현재 번아웃이 온 상태기도 해요.
그래도 지금까지 해냈고, 지금도 해내고 있는 중이랍니다. 제가 했으니 그대들도 할 수 있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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