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은 우리나라에서 주식으로 하는 영양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의 주식으로 자리잡은 탄수화물을 두고, 좋은 탄수화물 혹은 나쁜 탄수화물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탄수화물을 두고 좋고 나쁨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그것이 살을 더 잘 찌게 하는지 아니면 덜 찌게 하는지에 따를 겁니다.
하지만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의 정확한 분류는 단순히 살이 더 잘 찌고 덜 찌고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당(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단위) 분자의 개수나 소화및 흡수의 속도 등에 따라서입니다.
결합되는 당 분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라고 하며, 많게는 수만 개까지 결합되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했을 때 소화 및 흡수율에 대한 속도가 빠른 것을 단순당이라고 하며, 반대로 속도가 느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복합당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당 분자의 개수가 적은 형태인 단당류와 이당류를 단순당, 당 분자의 개수가 많은 형태인 다당류를 복합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구분할 수 있는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은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탄수화물이 우리나라 밥상에서 주식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다른 그 어떠한 영양소보다도 더욱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찌는 탄수화물은 좋은 탄수화물로, 그리고 살이 더 찌는 탄수화물은 나쁜 탄수화물로 이원화시켜 탄수화물을 일차원적으로 판단합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은 소화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단당류 형태(포도당)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섭취할수록, 적정량 이상 섭취하게 되면 혈당수치는 점점 상승하게 됩니다.
체온이나 혈압 등이 그렇듯, 혈당수치 또한 너무 과도하게 낮아지거나 높아지려 한다면, 우리 몸에서는 정상범위 내의 수치로 조절하기 위한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미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혈당수치가 상승하게 되면 이자 ·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수치를 감소시켜 고혈당이 되는 현상을 막아줍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지만, 여기에서 혈당을 낮추는 기능뿐만 아니라 과잉 섭취된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해 지방조직에 저장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게 됐을 때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다양한 생명체 중 하나로 생명체는 섭취한 영양소를 최대한 흡수하려고 하는 동시에 최소한 덜 배설 · 배출시키려고 합니다.
그것이 생명유지에 유리한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진화됐습니다.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했을 때, 그 여분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탄수화물 중에서도 소화 및 흡수가 빨라 급격하게 혈당수치 상승을 일으키는 탄수화물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탄수화물을 사람들은 나쁜 탄수화물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탄수화물은 섭취했을 때 혈당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게 됩니다.
혈당수치가 급격히 상승할수록 인슐린 또한 많이 분비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지방으로 전환되는 탄수화물의 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는 것은 단순히 지방축적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혈당수치의 상승을 재빠르게 방지하는 만큼, 금방 저혈당 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금 탄수화물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인한 만성적인 인슐린 과잉분비는 당뇨병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 또한 가속화됩니다. 굳이 지방섭취를 하지 않더라도, 탄수화물만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지방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이유들에 의해서 새로 생겨나거나 유행하는 대부분의 식이요법 다이어트에서 탄수화물을 제한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탄수화물 또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뭐든지 너무 많아도 탈이지만, 너무 적어도 탈입니다.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로, 내 몸에 필요한 양 미만으로 섭취했을 때에는 또 따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좋고 나쁨으로 여기고 있는 탄수화물에 대한 실체를 파헤쳐봤습니다. 하지만, 실은 애초부터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사람들이 일컫는 좋은 탄수화물(살이 덜 찌는 탄수화물)이라고 하더라도, 과잉섭취하게 됐을 때는 반드시 살이 찌게 됩니다. 문제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설사 나쁜 탄수화물(정말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되는 탄수화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먹을지 말지, 그리고 많이 먹을지 적게 먹을지는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진정 탄수화물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많이 먹기 때문에 살이 찔 수밖에 없으면서 탄수화물을 탓하는 자신이 나쁜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칼럼제공: 김형욱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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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속에 이런 놀라운 사실이..
당뇨전단계라 체중조절 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설명해주었음. 이해가 확실히 됨.
탄수화물의 종류보다는 섭취량, 섭취만큼 인슐린증가, 그에 따른 지방축적..
탄수화물도 좋은거랑 안좋은 게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