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살과 함께 살아왔지만 독하게 마음 먹고 5년에 걸쳐 20kg 이상 뺀 ‘bibilove’님의 눈물겨운 체중 감량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나이: 25세
키: 174cm
몸무게 변화: 과거 95kg → 현재 72kg
Question1. 처음 살을 빼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 저는 지금도 마른 편은 아니지만, 평생을 살과 함께 살아왔어요. 아무래도 키도 크고 살집도 있다 보니 덩치가 많이 커 보이는 편이였어요.
그럼에도 유학생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매끼니 기름진 음식들을 먹다 보니, 1년새에 20kg이 증가 하고 말았어요. 물론 부모님의 잔소리와 꾸중으로 3년새에 걸쳐 15kg 정도 감량을 하게 되었지만 나머지 5kg와 살처짐이 문제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호감을 갖고 있던 친한 오빠한테 농담 섞인 인신공격을 받게 되었어요.‘엉덩이가 처졌다’, ‘하체가 나보다 더 크다’는 말이였죠.남자한테 그것도 좋아하던 오빠한테 그런 말을 듣게 되니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답니다.
Question2.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하셨고, 다이어트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그리고 감량은 어느 정도 하셨나요?
→ 저는 20살에 미국에 건너와 1년새에 20kg이 찐 케이스에요. 20살 초반에는 식욕이 너무 왕성 했고, 주변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어서 딱히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 보단 먹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이틀에 한번 꼴로 햄버거를 먹었으니 살이 안 찔 리가 없었죠. 물론 같이 유학 생활을 하던 큰 언니가 나날이 늘어가는 제 살을 보면서 옆에서 운동도 시켜보고 음식도 못 먹게 해보고도 했지만 본인 스스로 가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니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준비하던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처음에 고도비만일 때는 운동보다는 식단에 중점을 두고, 살을 빼 도록 했어요. 하루에 한끼만 먹으니, 10kg는 우습게 금방 빠지더라고요.
그 후로 2년 넘게 85kg 정도로 지내다가, 방학 때 잠깐 한국에 들어왔을 때 동네 헬스장 PT를 통해 8kg 정도를 감량했어요. 이때는 식단도 식단이지만 운동에 거의 투자를 많이 했어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총 3번씩 운동을 했었거든요.
이후로는 쭉 운동을 하다가 올해 3월부터 식단조절을 병행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1달 반 동안 5kg를 더 감량하게 되었죠.
중간에 쉬면서 체중을 유지하며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유학 생활하는 5년 동안 총 20kg 가량 감량을 하게 되었어요. 다이어트는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구요.
Question3. 식단과 운동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다이어트를 하셨나요? 그리고 어떤 방법이 더 도움이 되셨나요?
→ 저는 유학 생활 하는 5년 내내 다이어트를 시도해 감량은 했지만 아무래도 운동이 아닌 식단을 중심으로 살을 빼다 보니 살 처짐이 좀 심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3월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는 운동에 좀 더 비중을 두려고 노력했답니다. 특히 유산소 보다 근력 운동에 중점을 두고 했고요.
저는 운동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매일 헬스장에 가도록 노력했어요. 하루 라도 빠지면 살이 처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도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제가 가장 살 빼는 데 가장 도움이 된 방법은 바로 식단을 기록하는 것이었어요. 친한 동생이 다신 어플을 소개해준 걸 계기로 본격적으로 그날 먹은 식단을 사진으로 남겨 어플에 기록하게 되었죠.
제가 먹은 식단을 직접 보고 얼마나 먹었는지, 양을 알게 되니 음식 조절이 더 쉬워지더라고요.
Question4.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셨던데, 운동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궁금해요.
→ 저는 무조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홈트레이닝도 분명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학생이라 학교 갔다 집에 오면 그냥 침대에 바로 눕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은 그냥 밖에서 끝내고 돌아오자고 생각을 하고 매일 헬스장을 갔어요.
헬스장에서 대략 2시간씩 운동을 했어요. 그 중에서 근력운동을 1시간 30분 정도 하고, 30분 정도만 러닝머신을 통한 유산소운동을 했어요.
근력운동은 30~40분 중량 스쿼트를 했고요. 데드리프트, 런지, 그리고 팔 운동은 그냥 덤벨을 이용 해서 했어요. 러닝머신은 인터벌로 2분 달리고, 3분 걷는 방법으로 30분 동안 했어요.
저는 이번 다이어트의 목적 자체가 힙업이었기 때문에 스쿼트에 비중을 정말 많이 두었어요. 처음에는 맨몸으로 하다가, 운동하는 외국 친구들이 힙업하고 싶으면 무게 들고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더라구 요. 그 때부터 무게를 추가해서 했답니다.
Question5. 운동으로 몸매변화가 많이 일어났나요? 그리고 운동 중에 살 빼는 데 효과를 본운동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저는 정말 자신 있게 몸매에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싶어요. 체중에는 크게 놀랄만한 변화는 없었지만, 정말 몸매만큼은 많이 달라졌어요, 상 하체 구별 없이 전체적으로 많이 빠졌어요.
제가 살 빼는 데 정말 많은 효과를 본 운동은 스쿼트였어요. 그것도 중량 스쿼트 말이에요. 이 운동은 단순히 엉덩이만 업 시켜주는 게 아니라 허벅지 살 그리고 뱃살을 빼주는데 아주 톡톡한 역할을 했어요.
무게를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니 허벅지와 배에 자극이 정말 많이 가더라고요.
제가 내장 지방이 좀 많이 있는 편이라 배가 많이 나온 편이었는데, 중량 스쿼트를 한 이후로도 배가 정말 많이 들어간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Question6. 다이어트할 때 식단은 어떻게 드셨나요?
→아침: 아몬드 우유+ 황성주 1일1생식, 군고구마 1개
점심: 양파와 볶은 닭가슴살 구이 + 치즈 곁들인 계란 후라이 1개
저녁: 아몬드 우유에 바나나 갈은 쉐이크
저는 최대한 닭 가슴살을 통해 단백질 보충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닭 가슴살이 아닌 소고기 같은 다른 고기류는 너무 맛있어서 한 번 입대면 식탐이 다시 생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기름기 적은 닭고기를 골랐어요.
Question7.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다이어트 도중에 폭식이나 정체기가 왔을 때는 어떻게 견뎌내셨는나요?
→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자꾸 주변에서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소리를 해서였어요. 친한 오빠들이 살을 빼도록 자극해주겠다는 핑계로 인신 공격에 가까운 소리를 자꾸 했거든요.
처음에는 쓴 소리도 받아들이자며, 오히려 살을 금방 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웃으며 넘겼지만 자꾸만 들으니 여자로써 자존감이 많이 내려갔어요.
그 후로 그만하라고 해서 이제는 듣지 않지만, 한 번 떨어진 자존감은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무뎌져서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저는 한 달에 한번씩 생리가 다가오면, 항상 폭식에 가까운 과식을 하곤 했어요. 아무래도 평소에 음식을 절제하니까 한 번씩 터질 때마다 그냥 막 먹게 되더라구요. 저는 그럴 때마다 그냥 먹었어요.
이 때도 참으면 나중에 더 크게 터질걸 알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게 생기면 먹는 대신 폭식을 한 그 다음날은 물만 마시며 위를 달래줬어요.
그렇지만 폭식해서 무섭다고 몸무게를 안 재진 않았어요. 눈으로 체중이 증가한걸봐야 여기까지만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Question8.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노력하고 집중한 부분은 무엇이며, 계획한 다이어트 목표는 다 이루셨나요?
→ 저는 엉덩이 운동에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았어요. 남자한테 농담을 가장한 악의적인 말을 들으니 엉덩이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스쿼트를 200개씩 매일매일 했던 거구요.
졸업할 때까지 스쿼트 무게를 80kg까지 늘리는 게 저의 다이어트 목표였는데 이건 현재 진행 중에 있어요. 조급한 마음 없이 천천히 계획한대로 무게를 올릴 생각이에요.
Question9. 다이어트 후에 체중변화나 체지방, 근육변화 등 현재 몸매에 만족하시나요? 그리고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계속 하실 건가요?
체중: 95kg → 72kg
체지방: 36kg → 23.1kg
근육량: 24.3kg → 30.4 kg
제가 많은 체중감량을 했지만 아직은 제 몸에 100% 만족하지는 못한답니다. 아직도 살쳐짐이 있기 때문에, 탄탄한 몸을 만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고요. 더불어 계획한 운동 목표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해나가려고 해요.
Question10.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잘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하나만 전수해주세요.
→ 조급해 하지 마세요! 살이 잘 안 빠진다고, 체중에 변화가 없다고, 불안해하고 지금 살을 잘 빼고 있는 건가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분명 계실 텐데 절대 안 그러셔도 돼요.
걱정하면 잘되고 있던 다이어트도 안되기 마련이에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단기간에 살은 절대 뺄 수 없어요. 뺄 수 있다 한들 그게 온전히 지방만 빠진다고 보긴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 대신에 꾹 참고 꾸준히 운동 하신다면 어느 순간 정말 많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시게 되실 거예요.
※ 비포앤애프터 인터뷰 협조해주신 'bibilove'님 감사드립니다.
다신의 고수 다른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