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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폭식 안하려면 세끼식사가 보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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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칼럼에서는 감정과 폭식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폭식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1950년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에서는 '사람이 일정 기간 음식을 의도적으로 적게 먹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를 알아보고자 건강한 젊은 남자 36명을 대상으로 기아 연구(study of starvation state)를 시작했습니다.


실험 과정은 처음 3개월간은 평소처럼 자유롭게 먹고 행동하도록 했고, 다음 6개월간은 음식량을 무조건 반으로 줄여 식사하도록 했고, 마지막 3개월간은 다시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도록 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식습관의 변화를 살펴보면 피실험자 대부분이 음식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고 일상의 대화도 주로 먹는 것이나 음식에 대한 것이었으며, 평상시와 다르게 음식을 짜고 맵고 달게 섞어먹는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시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게 되었을 때에는 식욕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했고 아주 많은 양의 음식을 폭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서적으로는 불안, 우울, 초조감 등 감정 기복이 심해졌고, 사회적, 성적으로도 위축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건강한 성인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관심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소화장애, 복부팽만감, 수면 장애, 부종, 탈모, 어지럼증, 피곤함, 무기력감을 호소했고, 기초대사량 역시 40% 정도까지 감소했습니다.


다시 잘 먹기 시작했을때는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모든 영역들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어쩐지 좀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이 실험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생기는 후유증과 거의 흡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상담을 할 때 폭식과 구토가 나오기 이전에는 어떻게 얼마만에 체중을 뺐는지, 그동안 몸과 마음에 받았을 충격에 대한 치료자로서 먼저 예측하기 위해 체중 히스토리와다이어트 방식을 자세하게 조사합니다.


그럴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식이 앞의 연구에서 나온 것처럼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식사량을 줄이기 시작하면 체중이 더 내려가기 때문에 욕심을 내어 음식을 더 제한해 식이조절을 하고 급기야 나중에는 끼니를 굶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처음엔 체중이 빠질 수 있겠지만 이렇게 끼니를 거르는 다이어트는 사실 식욕을 누르며 뇌의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의 연구사례에서처럼 폭식 뿐만 아니라 인지적 정서적 모든 면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잦은 폭식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뇌를 안정시키기 위해 식사를 바로잡는 치료는 다른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심리적인 상담과 더불어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내가 만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폭식에 압도당하고 있다면, 먼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신체적 폭식 요소)


1. 극단적인 다이어트 습관으로 인해 너무 적은 양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2. 단기간에 많은 양의 체중을 감량해서 몸에 무리를 줬는지?

3. 현재 식사 패턴이 너무 불규칙하지는 않은지?

4. 음식에 대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먹지 말아야 할 금기 음식이 많지는 않은지?

5. 배고픔과 배부름의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아 어떻게 먹어야 할지가 혼란되는지?

6. 음식에 대한 불안이 높아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것을 피하게 되는지?


뇌를 안정시키고 신체적인 폭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세끼식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량이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들어오면 뇌에서는 안심을 하고 다시 원래대로 배고픔과 배부름의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식사패턴은 어떠하신가요?


※칼럼제공: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 클리닉 박지현 상담심리사

http://www.eatingdisor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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