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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언어에는 내면심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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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와 관련된 문장

통통한 내 몸이 너무 싫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제일 말랐던 체중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는 훨씬 더 행복해 질 수 있어.

내가 말랐을 때는 예쁜 옷도 입을 수 있었고 사람들도 나를 더 좋아해줬어.

원하는 체중이 되어야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

탄수화물은 먹으면 바로 살로 갈 것 같아서 먹지 못하겠어.


심리내면과 관련된 문장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나는 늘 공허하고 외롭다.

앞으로의 미래가 두렵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다.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 자신이 너무 싫다. 만족스럽지 않다.


두 가지 상반된 내용의 문장을 보시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관련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 테고, 어떤 분들은 대충 그 연관성을 눈치채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각각의 문장은 사실 실제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을 적어본 것이기도 합니다.


00 씨는 상담을 오랜 시간 받으면서 얼마나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내 몸에 해로운지 그 파괴적인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저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욕을 눌렀던 대가로 학업, 대인관계, 불안정한 정서 상태까지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지게 되면서 00 씨의 삶 전체를 흔들어 놓았으니까요.


몸에 집착하여 식욕을 누르면 누를수록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것처럼 00씨의 삶은 피폐해져 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식사를 제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주고 돌봐주기 시작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듯, 인생의 답이 바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모든 것이 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내 선택이 과연 맞는 것일까?' 라는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 매일 뭔가 노력을 하는 것 같긴 한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보이니 야무지게 앞길을 향해 나아가는 내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가까운 대인관계를 만들어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도 어렵습니다.


바로 이렇게 현실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자, 00 씨는 다시 처음 제게 그랬던 것처럼 식이장애와 관련된 말들을 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알지만 다 알지만 내가 다시 말라야만 될 것 같아요. 하루에 1500칼로리 이하로 먹기 위해서 식사 계획을 짜고 있어요.'


이 말은 곧 사실 '나는 내 자신이 너무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요' 라는 심리 내면의 울림과 같은 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00 씨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에서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식이장애와 관련된 언어'를 '심리 내면과 관련된 언어'로 통역해 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 외형에 집착하며 계속 그 안에서만 생각이 맴돌고 있다면 출구는 당연히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식이장애와 관련된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뜻은 무엇일까요?


다른 나라말을 통역하듯 심리내면의 말을 '식이장애와 관련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신다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매듭도 풀어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언어는 어떠신가요?


※ 칼럼제공: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 클리닉 박지현 상담심리사

http://www.eatingdisor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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