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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와 우울증, 단짝처럼 붙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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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내가 할 일들을 해야지했지만 매번 계획 뿐 이예요. 눈을 뜨면 운동은커녕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누워만 있게 되니까요. 저는 너무 게으르고 한심해요.'


제가 만난 00씨는 게으른 것과는 정반대로 굉장히 부지런하고 모든 일에 늘 열심히 성실하게 살던 분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다이어트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운동과 식단을 병행했습니다.


드디어 목표했던 체중까지 감량하게 되었고, 하다보니 더 욕심도 나고 재미도 있어서 저체중까지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살을 빼라고 만류했고 점점 말라가는 00씨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철저하게 통제했던 식단은 이제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폭식을 하지 않아야지 했지만 00씨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게 되는 폭식은 참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의지로 식욕의 본능을 누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체중 변화도 오게 되었습니다.


살이 다시 쪘으니 예전처럼 운동을 하려고 해도 몸이 말이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집안일은 쌓여가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다 귀찮게 된 것입니다.


하루 하루가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모든 것이 다 재미없고 자기 자신도 무가치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울증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식이장애와 우울증은 단짝처럼 함께 붙어 다니는 증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울장애의 진단기준을 정서, 인지, 동기및 행동, 신체 생리적 내용 4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서적으로는 우울하고 슬픈 감정, 무가치함, 절망감, 분노, 짜증, 눈물을 아무런 맥락 없이 갑자기 흘리거나 우는 것이고 인지적으로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나는 쓸모 없는 인간이야.' '나는 살 가치가 없어.' 등등의 생각들을 말합니다.


동기 및 행동적으로는 활력과 생기가 저하됩니다.


흥미가 없어지고 모든 생활에서 위축되고 회피하게 되고, 자해나 자살시도와 같은 것이 포함됩니다.


신체 생리적으로는 식욕과 체중의 변화, 수면장애, 성욕저하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식이장애와 우울증은 서로 증상을 촉진시키며 무기력한 마음을 더 증폭시키게 됩니다.


사고 역시 느려지고 비관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과 죄책감이 커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00씨는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매달렸을지도 모릅니다.


뭔가를 통제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는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없애주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외면하고 그것을 느끼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너무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꼼짝도 할 수 없게 되는 자신의 상태를 게으름으로 오해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무기력은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방해하고 뒤쳐지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제일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비결은 일단 그런 내 마음을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것입니다.


왜 예전처럼 열심히 하지 못하냐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지금 무기력하고 우울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지,


힘들면 쉬었다 해도 된다고, 충분히 쉬어도 된다고 나 자신을 다독이고 감정을 인정해줄 수 있어야 감정을 누르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진정한 다이어트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각과 감정 역시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다이어트를 왜 못하냐고 다그치기 보다는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주세요.


아픈고 힘든 곳은 없는지 말입니다.


※칼럼제공: 너는 꽃 식이장애전문상담센터, 박지현 상담심리사

https://blog.naver.com/flower_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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