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스널 트레이너 이은지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다이어트 습관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다이어트 시작 전부터 또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식욕을 참아야 하고 고된 하루 끝에 운동을 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한다 해도 목표 지점까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내가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어느새 본래의 습관대로 돌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초기 적응 단계만 잘 넘기면 어느 정도 체중감량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응 단계를 힘겨워하고, 3일을 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물론 큰 충격이나 자극을 받으면 그로 인해 동기부여가 돼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이런 충격과 자극에도 유혹 앞에서 무너지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에게 매우 실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자신에게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것은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드라마틱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원하지만, 우리의 뇌는 변화하기를 매우 싫어하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은 자신의 원래의 생활과 180도 다를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안정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면 위험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방어반응을 합니다. 이러한 방어반응은 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의 원래의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가게 합니다.

급한 마음에 자극적이고 몸을 혹사시키는 방법을 선택해서 견뎌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더 자극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의 내 몸에 맞지 않는 연예인 식단, 원푸드 다이어트, 갑작스러운 소식과 격렬한 운동 등등 입니다.

자신의 기존 식생활 습관과 정반대되는 이러한 자극적인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지 못하고 힘들기만 한 방법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제는 힘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실패할 가능성이 없고 우리의 뇌 또한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을 느끼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은 변화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뇌를 속이며 아주 조금씩 행동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싫어하거나 안 하던 사람이 체중감량을 위해 갑자기 운동을 한다면 우리의 뇌는 방어반응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우선 운동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러닝머신 위에서 30분 걷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로 30분을 걷는 것이 아니라 첫날은 신발끈 묶기, 둘째 날은 헬스장까지 가기, 셋째 날은 스트레칭하며 러닝머신 바라보기와 같이 너무 사소하고 작아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과제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헬스장을 가기만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러닝머신을 바라보는 것이 지금 당장의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우리의 뇌는 이러한 사소한 과제를 위험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과제를 한 후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껴 매우 즐거워합니다.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시작해서 점점 강도를 높여 나가도, 우리의 뇌는 이를 변화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큰 과제는 뇌에게 두려움을 주고 그 두려움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저하돼 과제를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크며, 작은 과제는 뇌가 과제라고 느끼지도 않지만 과제를 해냈다는 즐거움에 뇌의 기능이 향상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뇌는 더 큰 과제 앞에서도 힘들지 않고 즐겁게 변화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신의 과제를 최대한 더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빨리 변화하고 싶은 급한 마음에 이러한 방법이 너무 사소해서 의심이 든다면 자신이 지금껏 어떻게 생활해 왔는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많은 다이어트 지도자들은 평소와 180도 다른 식단과 힘든 운동 방법을 제시하며 채찍질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입니다.

단기간에 큰 효과를 준다는 상업적인 광고에 더 이상 속지 마시고, 아주 사소한 과제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퍼스널트레이너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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