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네요.
이런 가을이 시작되면 모두들 식욕과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가을이 되면 몸은 여름 동안 더위에 지치느라 입맛이 없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식욕이 마구 폭발합니다.
저도 얼마 전 연휴 동안 맛있는 명절 음식에 과식을 일삼았습니다. 돌아서면 배가 고프더군요.
여러분도 저처럼 요즘 식욕이 증가해서 다이어트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실 것 같은데요.
저는 폭식 후에 그냥 저 자신을 다독거립니다.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지?’ 하고 말입니다.
예전의 저는 폭식이나 과식 후에 어김없이 저를 비난하고 자책을 했었지만, 지금의 저는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명절에 저는 과식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든요.
평소에는 기름진 것을 거의 먹지 않지만, 그날은 온 집안을 뒤흔드는 전과 고기 산적의 냄새를 물리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기도 하고요.
제 기분이 좋은데 뭐하러 이걸 억누를까요?
또한, 2~3일 과식한다고 살이 급격히 찌진 않는다는 것도 이제는 잘 알고 있고요. 평소 다져놓은 운동습관이 몸무게를 마구 늘리진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 살찌는 이유는 한두 번의 과식이나 폭식이 아니라 누적되어온 생활습관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다이어트 원칙을 어겼다고 미리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사람은 주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명절에는 명절을 즐기는 게 인간다운 삶입니다.
그리고 살은 평소에 늘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하고요. 만약 평소 생활습관이 좋지 않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정복해보세요.
저는 가장 힘들었던 것이 단것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았던 터라 단 음식을 끊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먹던 것을 하루만 참아보자’ 하면서 3개월을 했고, 또 ‘일주일에 이틀만 먹지 말자’ 하고 또 3개월을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금은 단것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물론 이번 명절에는 꿀 송편을 평소보다 많이 먹긴 했지만요. 그러나 식습관이 바뀌어서인지 예전만큼 먹진 못하겠더군요.
아주 끈기있고, 집요하게 조금씩 바꿔나가면, 결국 모든 습관은 바뀝니다.
움직이는 것을 너무 싫어했지만, 매일 15분씩 산책으로 걷는 즐거움을 익히고 나서, 지금은 한두 시간은 거뜬하게 걷습니다.
이렇듯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의 중심에는 ‘살 안 빠져도 좋으니 건강하게 살자’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살에 집착해서 몸무게에 연연해하면, 조급해지고 무리하게 됩니다. 그 마음은 결코 생활습관을 바뀌게 할 수 없습니다. 작심삼일이 되기 쉬우니까요.
내 몸과 마음이 눈치채지 못하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매일 바꿔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보다는 진짜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다이어트도 더 잘 됩니다.
하루 종일 다이어트 생각만 하고 있으면, 다이어트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냥 하루에 15분만 생각하고 실천해보세요. 그 15분이 결국 15kg의 감량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렇게 시작해서 6개월 만에 15kg이 빠졌습니다. 처음부터 6개월 안에 15kg을 빼야지 하고 시작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작은 시작은 결국 거대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니 속는 셈치고 한번 시도해보세요. 작게 조금씩 매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마세요.
몸무게는 잊으세요. 내 몸의 감각과 느낌에만 집중하세요.
그럼, 이번 한 주도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한주가 되길 바랍니다. 파이팅!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http://blog.naver.com/karma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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